[2017 여름 바캉스 특집] 의성, 도내 어디든지 1시간 내로 잇는 도로망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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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4   |  발행일 2017-07-14 제41면   |  수정 2017-07-14
조문국박물관·빙계계곡 볼거리 풍성
고인돌부터 우주체험까지…“놀면서 배운다”
[2017 여름 바캉스 특집] 의성, 도내 어디든지 1시간 내로 잇는 도로망
의성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의성조문국박물관 내 어린이고고발굴체험관 전경. <영남일보 DB>
[2017 여름 바캉스 특집] 의성, 도내 어디든지 1시간 내로 잇는 도로망
의성 빙계계곡. <의성군 제공>

의성군이 가진 장점 가운데 하나를 꼽는다면 경북의 최중심지에 위치한 뛰어난 접근성이다. 게다가 의성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대표 농특산품인 ‘명품의성마늘’을 비롯해 지역 공동브랜드인 ‘의성진(眞)’으로 관리되는 쌀·자두·복숭아·사과·고추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뛰어난 접근성에 소비자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청정 농특산물 등의 높은 지명도까지 더해지면서 휴가철이면 가족 단위로 의성을 찾는 피서객 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의성군은 도내 어디서든 1시간 이내면 접근이 가능한 도로망을 갖춘 데다 가족과 함께 1~2박 일정으로 보내면서 청정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등 일석다조의 휴가코스로 소문이 자자하다. 실제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빙계계곡에 발 담그고 금봉자연휴양림에서 1박하며 휴식을 취한 뒤, 고운사와 사촌·산운마을 및 조문국 사적지를 둘러보면서 쌓인 피로를 탑산온천에서 푼다. 여기에 마늘 먹인 소로 유명한 봉양면 ‘한우마실’을 찾아 허기를 달래는 것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인기다.

이런 가운데 2013년 4월 개관한 의성조문국박물관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신라보다 앞선 기원전 1세기 무렵, 지금의 금성면을 중심으로 융성했던 고대 부족국가인 조문국(召文國)을 보여주는 이 박물관은 개관한 지 4년을 조금 넘겼지만 6월30일 현재 국내 소규모 박물관으로는 보기 드물게 누적 관람객 수가 40만6천343명에 이른다.

이 같은 인기몰이는 전시 기능에 초점을 맞춘 기존 박물관과 달리 차별화된 전시기법과 시설을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박물관 1층에 마련된 어린이고고발굴체험관은 놀이를 통한 교육이 가능한 체험공간으로 평일에도 단체 관람객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최근 박물관 옆 공간에 들어선 어린이용 물놀이시설은 본격 운영을 앞둔 시범운영 단계에서부터 인기몰이에 나서 교육과 체험과 놀이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여름철이면 외지 관광객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는 춘산면 빙계리의 ‘빙계계곡’을 꼽을 수 있다.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따뜻한 김이 무럭무럭 솟는 곳으로 경북 8경승지 중 하나로 꼽힌다. 입구에서부터 2㎞가량 펼쳐진 계곡에는 크고 작은 바위굴이 산재한다. 각각의 바위굴은 빙혈(氷穴·얼음구멍)과 풍혈(風穴·바람구멍)이 도처에 널려 있어 빙산(氷山)으로 불린다. 이렇게 빙산을 휘감아 돌아 빙계(氷溪)로 불리는 내(川)는 피서객들의 시원한 물놀이 공간으로 제격이다.

또 옥산면 금봉리 황학산 자락에 있는 금봉자연휴양림은 3개동 20실의 숙박시설과 야영데크 13면이 조성되어 하루 최대 200명가량 수용이 가능하다. 부대시설로 어린이물놀이장, 쉼터, 산책로, 구름다리, 오토캠핑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단촌면 구계리 산 가장자리에 위치한 고운사(孤雲寺)를 비롯해 폐교를 매입해 조성한 금성면 산운생태공원과 점곡면 사촌마을 등이 아늑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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