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려도 ‘뽀송뽀송’…양모이불, 여름에 더 잘 팔리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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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5 08:10  |  수정 2017-07-15 08:11  |  발행일 2017-07-15 제13면
■ 잠 못드는 열대야…숙면 돕는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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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고객들이 왕골자리를 살펴보고 있다.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열대야를 식혀 줄 수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열대야를 이겨라.”

본격적인 무더위로 인해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에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다. 올여름 성인 3명 중 1명은 밤에 잠을 잘 못 잔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다. 여름이면 등장하는 불청객,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해 ‘쿨잠’을 도울 숙면 상품을 찾는 수요가 자연스레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이에 발맞춰 열대야 극복 상품을 진열하며 적극적인 여름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

◆통기성 높은 침구류 판매 쑥쑥

여름철이면 숙면을 도울 인견, 모시 이불, 브리즈 등 통기성이 높은 침구류 판매가 두드러진다.

인견과 모시는 식물성 자연섬유로 몸에 닿았을 때 시원한 느낌을 주며 몸에 달라 붙지 않아 특히 인기가 높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는 지난달부터 지난 13일까지 인견과 모시 이불 판매량이 각각 31.4%, 23.9% 치솟았다.

시어서커·모달과 같은 신소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 같은 기간 시어서커 소재의 요와 매트 판매량은 작년 대비 5배, 이불은 3배 늘었다. 시어서커는 감촉이 차갑고 땀이 나도 잘 달라붙지 않는 소재이고, 모달은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소재로 여름용 침구에 많이 사용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기능성 침구류로 유명한 ‘알레르망’ 매장에도 여름 이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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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제품인 양모이불은 가볍고 흡습성이 좋아 여름에도 인기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9층 쉐모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양모이불. <대구백화점 제공>

여배우 김태희가 TV 광고에 등장해 선보인 알레르망의 여름 이불은 극세사로 제조된 특수 직물인 ‘알러지-X-커버’ 원단으로 만들어졌으며, 국내 최초로 개발된 3NO(진드기·먼지·피부 자극 최소화) 특성을 가진 특허 제품이다. 부드러운 촉감과 땀 흡수 및 건조 능력이 탁월해 여름철에도 최상의 수면 컨디션을 제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계절용인 양모 침구류도 여름 이불로 인기다. 양모이불은 가볍고 공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흡습성이 뛰어나 잠자리에서 흘리는 땀을 잘 흡수한다. 또한 양모는 천연 소재로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하고 알레르기를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 여름밤 ‘꿀잠’을 취하는 데 제격이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9층 쉐모아는 양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홈패션 브랜드로 독보적인 양모 이불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쉐모아 대백프라자 관계자는 “양모이불은 에어컨과 어울리는 상품으로 꼽히고 인견의 6배 정도의 쾌적함을 안겨줘 여름에 더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도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므로 흡습성이나 발수성이 우수한 침구를 선택하는 것이 열대야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면서 “최근 냉방기 사용이 잦아지므로 너무 얇은 이불보다는 포근하면서 통기성이 좋은 이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양모이불, 포근하고 통기성 뛰어나
에어컨 켜놓고 자는 여름밤에 적합

몸에 달라붙지 않는 인견·모시이불
바닥 열 차단하는 대나무·왕골자리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아이템
차량용 쿨매트·아이스 안대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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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쿨 수면 안대. <11번가 제공>

◆대나무자리·인견 잠옷·수면안대 등도 인기

대나무자리·수면안대 등 시원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제품도 인기 만점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프리미엄 가정관에 위치한 골든카페트 매장에서는 지난달부터 지난 13일까지 대나무자리와 왕골자리 판매량이 각각 18%, 23.5% 늘었다. 대나무자리와 왕골자리는 바닥의 뜨거운 열을 차단해 주고 통풍성이 좋아 열대야를 극복할 수 있는 숙면 용품으로 인기가 많다.

베개도 이불과 함께 숙면을 취하는 데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까르마에서 판매하는 G-프라임 경추 베개의 가격은 10만원 후반대로 비싼 편이지만 편안한 잠자리를 보장한다. 경추를 C자 형태로 지지하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옆으로 누워도 목을 편안하게 감싸주고, 양방향 Two-Way 시스템이 적용돼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방향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까르마 스마트젤 프리미엄은 머리의 온도를 평균 2℃ 가량 낮춰줘 여름철 열대야에 시달리거나 평소 머리에 열이 많아 수면이 힘든 이들이 사용하기 좋다.

인견 소재의 실내복이나 잠옷도 열대야 극복 아이템으로 빼놓으면 섭섭하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에서는 풍기인견 특설 매장을 여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팬티 등 속옷부터 실내복 등 다양한 인견 인기 상품을 특가에 판매 중이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멀리 이동하는 사람이 늘면서 차량용 시트나 목베개 등 체열을 흡수하고 냉기를 발산하는 ‘쿨매트’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롯데 대구점에서는 지난달부터 지난 13일까지 쿨 매트 매출이 13.2% 늘었다.

온라인마켓에서는 수면안대도 인기다. 수면안대는 빛을 차단해 수면에 도움을 주고, 특히 아이스 쿨 안대는 냉매가 들어있어 냉장고에 넣어뒀다 사용하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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