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견제’ 한국당 TK발전協 공식 출범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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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9   |  발행일 2017-07-19 제1면   |  수정 2017-07-19

내년 지방선거를 채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특별위원회를 꾸리며 TK(대구·경북) 끌어안기에 나서자, 자유한국당이 ‘대구·경북 발전협의회’로 맞불을 놓았다. TK를 둘러싸고 전례 없는 여야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이란 분석이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파면과 대선패배를 거치면서 ‘보수의 마지막 보루’인 TK를 수호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집권당으로 정치적 신천지가 된 TK를 새롭게 공략할 필요가 커졌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경북도지사를 거머쥔다면 사실상 전국을 제패할 수 있다는 정무적 판단을 하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발전협의회’ 창립대회에서 “지난 대선에서 TK 지역이 당을 재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TK는 이 땅의 산업화를 이뤄 5천년 가난을 벗어나게 한 중심세력이다. TK가 대한민국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뭔가를 지키고자 하면 지키기 위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선 행정부터 반성하겠다”며 “이번 협의회는 새로운 TK 발전의 디딤돌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대구 따로 경북 따로가 아니라 둘이 똘똘 뭉쳐서 서로를 견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발전협의회는 대구시·경북도의 지역 현안 사업과 관련한 예산확보를 적극 지원·협력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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