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롯데 좌완 레일리 맞춤타선 ‘헛방망이’

  • 명민준
  • |
  • 입력 2017-07-19   |  발행일 2017-07-19 제26면   |  수정 2017-07-19
삼성 2 - 5 롯데
우타자 7명 플래툰시스템 불발
7이닝까지 안타 박해민·구자욱뿐
백정현, 8탈삼진 호투에도 팀 패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삼성은 1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에서 2-5로 졌다.

김한수 감독이 롯데 선발 레일리의 대항책으로 꺼내든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에 따라 좌·우타자를 골라 투입하는 방식)’이 실패하면서 사실상 무너졌다.

김 감독은 이날 좌완인 레일리를 상대하기에 유리한 우타자 중심으로 타선을 꾸렸다. 1번 박해민과 3번 구자욱을 제외하고서는 나머지 일곱 타석을 우타자로 채웠다.

실제로 이날 경기 전까지 레일리를 상대한 리그의 우타자들은 0.307의 준수한 타율을 보인 반면, 좌타자들은 타율 0.262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김 감독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레일리가 던진 7이닝 동안 안타를 뽑은 것은 오히려 좌타자인 박해민과 구자욱 뿐이다.

정병곤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우타자들은 레일리를 상대하며 단 한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답답한 전개 속에 삼성은 0-0으로 맞선 5회말 무사 1, 3루에 문규현의 희생플라이로 롯데에 선취점을 내줬다.

삼성은 6회초 1사 2, 3루에 구자욱의 싹쓸이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지만, 6회말 이대호에게 솔로포를 내주면서 다시 2-2 동점이 됐다.

이후, 7회말 불펜투입된 김대우가 무사 1, 3루에서 전준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재역전을 허용한 뒤 계속된 1사 2루 위기에서 손아섭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선발 백정현은 프로데뷔 이후 한경기 최다탈삼진(8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수를 쌓는 데는 실패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오늘의 선발 (19일 울산)

△삼성=페트릭
△롯데=송승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