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계업체, 동남아 개척 ‘수출컨소시엄’ 구성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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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1 07:42  |  수정 2017-07-21 07:42  |  발행일 2017-07-21 제12면
태국·필리핀·베트남 3개국 공략
현지시장 철저 조사 적합품목 발굴

지역 기계산업 분야 업체들이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사드 보복 문제, 한미 FTA 재협상 논의 등으로 중국, 미국으로의 수출이 어려워진 데 따른 수출 시장 다각화를 위해서다.

대구경북기계조합(DGMC)에 따르면 지역 기계산업 분야 업체들은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3개국으로 수출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시장 조사, 예비 고객사 발굴, 현지 상담회 및 전시회 개최, 바이어 초청 행사 등으로 이뤄진 수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동남아 3개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 컨소시엄은 특히 농기계 분야, 자동차 및 오토바이 애프터마켓(제품 판매 이후 발생하는 관련 부품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시장) 분야를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해당 분야는 태국, 필리핀, 베트남에서 성장성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태국의 농기계 관련 수입 시장은 2009년 2억8천달러 규모에서 2014년엔 11억달러로 꾸준히 성장했다. 필리핀은 생산성 증대를 위해 정부에서 농수산업 기계화 법안을 발표하는 등 기계, 장비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트랙터, 정미기, 논두렁두둑성형기 등 논농사에 적합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오토바이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매년 평균 300만개 오토바이 자격증을 새로 발급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오토바이가 4천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역시 2020년 22만7천대, 2025년엔 46만6천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DGMC는 이번 수출 컨소시엄에 적합한 기업을 7월 말까지 신청받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업체들의 동남아 시장 공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장호영 DGMC 해외마케팅본부 차장은 “현지시장을 철저히 조사해 해당 시장에 적합한 품목의 기업을 발굴, 지원할 것”이라며 “지역의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수출길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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