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최재원은 잊어라…강한울이 있다

  • 명민준
  • |
  • 입력 2017-07-21   |  발행일 2017-07-21 제19면   |  수정 2017-07-21
20170721

“최재원을 왜 보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올 초 삼성 라이온즈 팬이라면 한번쯤 읊었던 말이다.

삼성은 FA 신분의 우규민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LG에 보상선수로 최재원을 내줬다.


시즌 초반 활약 미미했던 姜
작년 좋은 모습 보인 崔와 비교

현재 崔 LG 2군서도 타율 저조
姜은 74안타 10도루 타율 0.297
내야 전천후 자원으로 활약 기대



최재원이 지난해 삼성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짧지만 강렬했다. 1군 출장 기회를 얻자마자 나선 28경기에서 27안타 4홈런 16타점 타율 0.333 OPS(장타율+출루율) 0.975를 찍으며 삼성팬들을 완전히 매료시켰다. 때문에 최재원을 보상선수로 내준 삼성에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그 바람에 강한울이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하기도 했다. 강한울은 삼성이 FA시장에서 최형우(KIA)를 잃은 후 KIA로부터 보상선수로 데려온 내야 자원이다.

이처럼 이적 배경과 주 포지션이 흡사한 두 선수는 늘 비교 대상이 됐다.

그렇다면 두 선수의 현재 상황은 어떨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삼성팬들은 최재원에 대한 추억을 잊고 강한울에 주목하고 있다. 강한울은 백조로 거듭나고 있는 반면 최재원은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강한울은 스카우팅 리포트상 ‘타격보다 수비에 재능이 많은 선수’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올시즌 74안타 32득점 10도루 타율 0.297을 기록할 만큼 타석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듯 수비에서 많은 실책을 범했지만, 타석에서 얻은 자신감을 수비까지 끌고 가 수차례 호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시즌 초반 “왜 영입했는지 모르겠다”며 비난하던 목소리를 실력으로 쏙 들어가게 만든 셈이다. 강한울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수의 복귀가 감감무소식인 상황에 내야 전천후 야수자원으로서 맡아줘야 할 역할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강한울과 달리 최재원은 시즌 초 출장 기회를 여러 번 얻었지만 타율이 0.219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6월 초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최재원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이 0.245에 머물고 있는 등 존재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