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보다는 체험을 중시하는 사람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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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2   |  발행일 2017-07-22 제16면   |  수정 2017-07-22
쇼핑보다는 체험을 중시하는 사람들
물욕없는 세계//스카쓰케 마사노부 지음/ 현선 옮김/ 항해/ 256쪽/ 1만5천원

‘라이프스타일을 팝니다.’ 일본 쓰타야 서점의 캐치프레이즈다. 이 중에서도 도쿄 다이칸야마에 위치한 ‘다이칸야마 쓰타야’는 참신한 인테리어로 그 목적에 가장 충실했다. 이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외국잡지는 ‘킨포크’다. 이 잡지는 친구, 가족과 식사할 때 테이블을 예쁘게 세팅하는 법 등을 담은 미국의 ‘마샤 스튜어트 리빙’ ‘보나페티’와 다른 콘셉트를 지향했다. ‘스몰 게더링(Small Gathering·삶의 속도를 늦추고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조촐한 만남을 통해 문화를 공유하는 모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이는 대안적이고,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을 원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와 딱 맞아떨어졌다.

이 책은 킨포크의 사례처럼 시간, 체험을 비롯한 비물질적인 영역을 중시하는 오늘날의 세계를 다룬다. 이제 사람들은 물건은 좀 줄여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관광에서 쇼핑보다는 체험을 중시하고, 공유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이유를 저자는 인터넷 세대의 소비 경향을 분석한 책을 낸 엔도 사토시의 말을 인용해 설명한다. 정보가 적었던 과거에는 물리적 소비에 매달렸지만, 이제 정보가 늘어나면서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서 물건의 가치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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