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파 앤드 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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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2 08:28  |  수정 2017-07-22 08:28  |  발행일 2017-07-22 제18면
[토요시네마] 파 앤드 어웨이

지주의 딸과 美로 떠난 소작농의 아들

◇파 앤드 어웨이(EBS 밤 10시55분)

서부 개척 시기, 땅은 인간에게 생명의 원천이자 자기 존재의 증명 같은 것이었을까. 19세기 아일랜드의 계급적 답답함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땅을 찾아 나서려는 젊은 남녀의 거대한 꿈에 대한 이야기다. 너른 들판과 광활한 평야를 영화 안에 담아내는 게 중요했다. 특히 후반, 수많은 사람들이 오클라호마의 너른 땅 위로 말을 타고 달려나가는 레이스 장면은 백미다. 조셉과 섀넌이 각자의 삶의 이유를 찾아 떠나는 여정 속에서 땅에 대한 애정과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19세기 영국 지배 하의 아일랜드. 소작농 집안의 아들인 조셉은 악덕한 지주 대니얼 크리스티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하며 복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가난한 조셉이 들고 간 총은 낡아서 무용지물일 뿐. 되레 조셉은 지주의 딸인 섀넌이 휘두른 쇠스랑에 찔리고 만다. 한편, 섀넌은 아일랜드 사회, 특히나 자신이 속해있는 지주 계급의 고리타분하고 고답적인 분위기에 질린 상태다. 자신을 옭아매는 관습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섀넌은 오클라호마로 가면 땅을 무상으로 나눠준다는 전단을 보고 미국으로 건너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당시엔 여성이 혼자 배를 타는 게 금지돼 있어 조셉에게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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