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업용 섬유 생산기반 구축해야”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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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4 07:45  |  수정 2017-07-24 07:45  |  발행일 2017-07-24 제20면
무역協, 수출명품화 보고서 발간
이업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등
2025년 섬유산업 선도 비전 제시

대구의 섬유산업이 수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히든챔피언·스타트업 육성과 스트림 간 협력, 이업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추진 등을 통한 명품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대구 섬유산업의 수출명품화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은 전략과 비전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무역협회가 각 지역의 전통 주력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수출명품화 전략’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섬유산업은 지역 대표 특화산업으로서 국내 수출의 최전선에서 경제 성장을 선도해왔으나 최근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중국과 베트남 등의 추격이 거세지고, 생산기지가 대거 해외로 이전되면서 혁신과 사양화의 갈림길에 섰다.

보고서는 원창머티리얼, 에스케이텍스, 영도벨벳, 영원코포레이션 등 대구지역 섬유 선도기업들이 ‘히든챔피언’의 특징을 갖고 있지만 산업용 섬유생산 기반이 취약하고 브랜드 파워, 글로벌 공급망 및 마케팅 역량에서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 명품화를 통한 2025년 글로벌 섬유가치사슬을 선도하는 대구 섬유산업’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신제품개발 연평균 5~10개 △수출 부가가치율 60%대·연수출 성장 5% 이상 달성 △브랜드 충성도 강화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 이를 위해서는 △내수 기업의 수출기업화 △협업 생태계 육성 및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FTA 전략적 활용 확대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패션·의류용 범용섬유에 집중돼있는 생산구조에서 탈피해 자동차, 건설, 의료 등 산업용 기술섬유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원사제조 분야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므로 스트림 간 협력사업 지원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업종 간 융합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섬유산업이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산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 해외로 이전했던 섬유 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섬유산업단지 조성 및 공급, 연구개발지원 등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하고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대구 섬유산업이 자생적 섬유클러스터로서, 이같은 효과의 극대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섬유업계가 자체적으로 미래 먹거리 개발에 대한 투자와 상생협력을 늘리고 후발기업들에 그동안 축적한 생산 및 수출 노하우를 공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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