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로르카세린, 당뇨병에도 효과"

  • 입력 2017-07-24 10:08  |  수정 2017-07-24 10:08  |  발행일 2017-07-24 제1면

 비만 치료제로 쓰이는 로르카세린(lorcaserin)이 2형(성인)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딘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은 로르카세린이 식욕을 억제할 뿐 아니라 혈당을 떨어뜨리고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일간 익스프레스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로르카세린은 뇌에서 분비되는 식욕조절 호르몬인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펩타이드를 활성화시켜 포만감을 유발함으로써 식욕을 떨어뜨리는 비만 치료제이다.


 그러나 POMC 펩타이드는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세포의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또 다른 뇌 회로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애버딘대학의로라 헤이슬러 박사와 케임브리지대학의 마크 에번스 박사가 과학전문지 '분자 대사학'(Molecular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했다.


 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세포가 포도당 흡수를 위해 인슐린을 활용하는 인슐린 민감성이 떨어져 발생한다.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이는 당뇨병 치료에 완전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는 발견이라고 에번스 박사는 주장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는 모두 간 등 체내 특정 기관이나 메커니즘에 작용하는 것이며 뇌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는 하나도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만약 쥐에 나타난 로르카세린의 효과가 사람에게도 나타난다면 이 약이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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