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막스 "6월 내한공연 취소, 주변 만류 때문"

  • 입력 2017-07-24 00:00  |  수정 2017-07-24
콘서트 앞두고 기자간담회…"한국팬 떼창, 굉장히 설렌다"

 1990년대 미국의 팝스타 리처드 막스(54)가 지난 6월 내한공연이 무산된 것과 관련, "한반도 긴장감 때문에 주변에서 한국 방문을 만류했다"고 해명했다.


 리처드 막스는 오는 10월 내한공연을 앞두고 2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좀 긴장감이 완화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초 지난 6월 내한공연을 앞두고 5월 1∼3일 홍보차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한반도 정세불안과 군사적 긴장을 이유로 프로모션을 취소했다. 이 결정이 내려진 시점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 고조로 '한반도 4월 위기설'이 불거졌던 때였다.


 당시 주최 측은 6월 공연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3주 뒤에는 예매율이 저조하다며 이마저도 취소했다.


 리처드 막스는 "미국에선 관련 뉴스가 계속 흘러나오는데, 이게 틀릴 수도 있고 과장된 부분도 있겠지만 뉴스를 통해서 밖에 한반도 상황을 알 수가 없었다"며 "조언자들이 '지금은 가지 말라'고 하는데 거절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연 연기에 대해 한국 팬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Of Course)"라면서도 명시적으로 사과하지는 않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선 "활동한 지 30년이 됐다고 생각하니 내가 굉장히 늙은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그는 "29년 전 오늘 첫 빌보드 싱글차트 1위곡 '홀드 온 투 더 나잇츠'(Hold onto the nights)를 발표했는데, 얼마 전 한 무대에서 그 노래를 선보였더니 관객들이따라부르더라"며 "거의 3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사람들이 그 노래를 부른다니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한국 공연에서는 자신의 히트곡 '나우 앤 포에버'(Now and Forever)를 부를 예정이라면서 "한국 관객들이 이 노래를 따라부를 생각을 하니 굉장히 설렌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 게스트로 1∼2개 팀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한국 가수 버나드 박이 제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나드 박이 나보다 내 노래를 더 잘 부른다면 당연히 초대하면 안 된다"고 농담을 했다. 버나드 박은 2014년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 시즌3' 우승자다.


 리처드 막스는 이날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김조한, 버블시스터즈 등과 녹화할 예정이다. 리처드 막스 특집은 오는 8월 5일 방송된다.
 이어 10월 12일 인천 남동체육관, 14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콘서트를 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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