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脫원전으로 에너지 대전환”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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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5   |  발행일 2017-07-25 제1면   |  수정 2017-07-25
취임식서 본격 정책 추진 선언
“2년 뒤 신한울 2호기 가동 시작
원전 제로까지 62년이나 남아”
신고리 중단 공론화委 첫 회의
“공정·투명 운영…회의록 공개”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됐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를 결정할 공론화위원회가 24일 출범했다. 특히 이날 취임한 백운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탈원전, 탈석탄으로의 에너지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김지형 공론화위 위원장은 이날 처음으로 열린 제1차 공론화위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첫 회의에서 전체적인 로드맵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다만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정례회의를 가질 것”이라며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탈원전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탈원전은 공론화위 활동이 끝난 후에도 계속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백운규 장관은 탈원전 정책을 공식화했다. 백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이야말로 탈원전, 탈석탄,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세계적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수용하고 흐름에 선승할 수 있는 적기다. 에너지 패러다임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 장관은 새 정부의 탈핵 로드맵에 대해 “원전 설계수명이 60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 마지막으로 상업 가동에 들어가는 신한울 원전 2호기의 설계수명은 2079년까지로 ‘원전 제로’까지는 62년이나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론화위는 앞으로 공정, 중립, 책임, 투명의 원칙하에 공론화 과정을 운영·관리해나가기로 했다. 공론화위는 이를 위해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와 일반 국민에게 공평한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모든 회의 후 대변인 브리핑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회의록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또 정례회의 이외에 필요 시 위원장이 소집하는 수시회의도 열기로 했다. 오는 27일 2차 회의에서는 공론화 추진일정, 제1차 설문조사 계획 등을 논의한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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