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현 원장의 약재 산책 - 쇄양] 男 성기능 저하 개선·노인요통·여성불임에 효과

  •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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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5 07:42  |  수정 2017-09-05 10:49  |  발행일 2017-07-25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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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양은 쇄양과에 속한 다년생 기생성 육질식물이다. 가늘고 긴 형태로 죽순처럼 돋아난다. 상부는 비후하고 하부는 빈약하여 남근을 연상시킨다. 약성은 따뜻하며 맛은 달다.

옛날 변방지역에 부부가 단둘이 살았다. 남편은 아침 일찍 장사하러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왔다.

부인은 하루 종일 남편을 기다리는 따분한 하루의 연속이었다. 그나마 밤이면 남편과 잠자리를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남편이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어진다며 잠자리를 멀리했다. 체력도 저하되면서 남자구실을 못 할 지경에 이르렀다. 남편도 부인 보기가 민망하여 장사를 핑계로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이 늘어갔다.

어느 날 부인이 외로움에 지쳐 들판에 나가 바람을 쐬고 있었다. 그런데 들판 저편에 한 무리의 야생마들이 모여 있었다. 다가가 보니 말들이 자주 모이는 집합장소였다. 교미하는 암수가 있는가 하면 발정 난 수말들은 정액을 땅에 흘리고 있었다. 정액이 떨어진 자리를 살펴보니 양물(陽物)과 흡사한 줄기가 돋아나 있었다.

부인은 그것을 캐어 와 남편이 없는 날 밤이면 움켜쥐고 외로움을 달래곤 했다.

그러다 문득 이것을 남편에게 먹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곧바로 그것을 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볕에 말린 다음 다시 끓여서 남편에게 먹였다. 며칠 가지 않아 비실대던 남편이 갑자기 성난 말처럼 변해 부인을 품는 것이 아닌가. 이 소문은 삽시간에 퍼져 그 식물은 남자에게 좋은 약초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그리고 남자의 양기를 자물쇠처럼 단단히 닫아건다는 의미로 쇄양(鎖陽)이라 불렀다.

쇄양은 강정보정제(强精補精濟)로서 최음(催淫)작용이 있어 성기능저하를 개선한다. 노인요통과 변비에 좋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여성불임이나 무월경에도 효과가 있다.

<제생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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