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3년만에 3% 전망 취업자도 34만명 증가 예상”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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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6 07:13  |  수정 2017-07-26 09:45  |  발행일 2017-07-26 제3면
수출·투자 회복에 추경효과 기대
20170726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높이며 3년 만에 3%대를 탈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취업자 증가 수 전망치도 34만명으로 높여 잡았다. 소비자물가는 1.9%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예측했다. 작년 12월 발표한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GDP가 작년보다 2.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던 정부는 7개월 만에 전망치를 0.4%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정부는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투자 회복,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논란은 있겠지만, 우리의 잠재성장률은 3% 내외라고 본다"며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모델을 통해 생산력을 향상시키면 3% 성장도 무난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잠정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2천33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작년 말 정부가 전망한 올해 수출 증가 목표치 2.9%를 크게 웃돌고 있다. 정부는 다만 상반기에 탄탄했던 설비투자·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하면서 소비회복도 지연돼 성장 추진력은 다소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전망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3.3% 성장한 2014년 이후 3년 만에 3%대 성장률을 회복하게 된다. 한국 경제는 2015년과 작년 각각 2.8% 성장해 2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렀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4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30만명 증가보다 4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그 근거로 수출·투자 개선과 건설업 호조, 추경 등의 영향을 들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회복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 공급 측 영향으로 1.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상승폭 축소 등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오름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폭염·태풍 등 기상재해에 따른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720억달러 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987억달러보다 다소 둔화한 수치다. 정부는 수출은 회복됐지만, 설비투자 증가와 수입 확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여행수지 부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2018년 경제성장률도 3.0%으로 전망, 2년 연속 3%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인호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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