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정당 노쇠한 이미지 개선” 여성·젊은피 보강에 당력 집중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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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6   |  발행일 2017-07-26 제4면   |  수정 2017-07-26
보수야권 地選 겨냥 인재영입 경쟁
대통령·여당 지지율 고공행진
보수 텃밭까지 세력확장 ‘비상’
“우파 정당 노쇠한 이미지 개선” 여성·젊은피 보강에 당력 집중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 이날 오전 바른정당도 국회에서 김세연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책회의를 가졌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야권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대구·경북을 포함해 영남권과 서울 강남지역 등 ‘보수 텃밭’으로 간주되는 지역까지 세력을 넓히자, 비상이 걸린 보수 야권이 인재영입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당내 인재영입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투입할 인재 수혈에 적극 나섰다. 지금까지 교수, 공무원 등 기득권 계층에서 새 인물을 영입해 온 한국당은 여성과 청년을 대거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단체, 재야단체와의 유대강화와 교류를 통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은 “그동안 교수나 관료, 전문가 같은 소위 기득권집단에서 인재 영입이 많아 국민과 당원들이 느끼는 심리적 박탈감이 컸다”며 “앞으로는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념에 뜻을 같이하는 젊은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양성하고, 당내 기여도가 높은 인사들에 대해서는 보다 폭넓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대구·경북에서 젊은 인재를 육성해 우파 정당의 노쇠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며 “젊은 층, 그리고 그동안 정치에 소외됐던 여성 인재를 영입해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당내 설치된 ‘정치대학원’을 통해서도 지방선거 출마자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달희 여의도연구원 여의도아카데미 소장은 “지방선거에 관심이 있는 정치 지망생들을 위해 19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정치 초년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지방선거에 나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며 적극적인 도전을 당부했다.

한국당은 이외에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1기 청년 국회보좌진 양성 교육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기 방송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벤치마킹해 ‘프로듀스505’라고 명명했다.

이에 질세라 바른정당도 인재 수혈을 위한 ‘청년정치학교’를 설치한다. 청년정치학교는 만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6개월간 교육을 실시한다. 김무성·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강사로 참여해 청년인재 키우기에 나선다.

이와 함께 6주 과정의 선거실무캠프도 개설한다. 선거실무캠프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청년인재들에게 1인미디어, SNS활용, 선거기획, 법안·정책개발, 선거실무 등을 교육하게 된다. 바른정당은 인재 영입을 위해서 신성범 전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바른정당은 청년 인재 영입을 위해 찾아가는 인재·당원 모집 프로그램 ‘헤드헌터단’도 운영 중이다. 특히 바른정당은 시·도당과 협력해 수도권 내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지를 선정, 홍보부스를 설치해 ‘헤드헌터단’의 활동 거점으로 삼고 청년정치학교의 홍보는 물론 현장에서 당원 가입도 받을 예정이다.

김세연 바른정책연구소장은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국민 한분 한분을 직접 만나 뵙고, 바른정당의 비전과 함께 청년정치학교의 우수성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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