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4개 서원, 세계유산 등재 재도전 나선다

  • 장석원,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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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6 07:33  |  수정 2017-07-26 08:36  |  발행일 2017-07-26 제9면
문화재청 등재신청 대상에 포함
유네스코 심사 거쳐 2019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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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원건축의 백미로 알려진 안동 풍천면 병산서원에 배롱나무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한여름 100일 동안 핀다는 배롱나무의 껍질은 청결과 고요함을 상징해 옛 선비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서원·향교·정자 주변에 많이 심었다. 화산을 등지고 절벽처럼 펼쳐진 병산과 모래밭을 감고 흐르는 낙동강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하고 있다. 병산서원은 지난 24일 열린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에서 도산서원·소수서원(영주)·옥산서원(경주) 등 9곳과 함께 ‘한국의 서원’에 포함돼 2018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 2018년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된 병산서원, 도산서원, 소수서원, 옥산서원의 모습.(사진 위쪽부터 아래방향으로)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경북도·안동시 제공>

안동 도산·병산서원,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재도전에 나선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에서 이들 서원을 포함한 9개 ‘한국의 서원’이 2018년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의 서원’에 선정된 나머지 서원은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도동서원(대구 달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이며 경북이 4개로 가장 많다.

도산서원은 학문 및 학파의 전형을 이룬 대표적인 서원이며, 소수서원은 한국에서 최초로 건립된 서원이자 사액서원이다. 병산서원은 자연과 조화된 한국 서원 건축을 대표하고, 옥산서원은 서원의 출판과 장서의 기능을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로 꼽힌다.

‘한국의 서원’은 201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으며, 2015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지적사항에 대한 자료 보완을 위해 지난해 4월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하는 세계유산적 가치는 충분하지만 국내외 유사 유산과의 비교 분석과 연속유산의 선정방법 그리고 완전성 측면에서 유산 경계 설정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서원통합보존관리단과 관련 지자체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자문실사를 받는 등 등재 신청내용에 대한 보완을 거듭해 왔다.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는 이번에 제출된 등재신청서 초안에 대해 자문기구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반영했고, 신청서의 완성도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서원’은 내년 1월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1년6개월 동안 심사를 거쳐 2019년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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