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국무장관 교체설 솔솔

  • 입력 2017-07-26 07:44  |  수정 2017-07-26 07:44  |  발행일 2017-07-26 제15면
트럼프 초기 국정운영 발목
‘러 스캔들’미온대처 불만
1기 내각 조기개편 움직임
美 법무·국무장관 교체설 솔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입’인 백악관 대변인을 교체한 가운데 내각의 간판 격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역시 예상보다 빨리 하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션스 장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러시아 스캔들’수사 처리 방식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면서 경질설이 나오고 있고, 틸러슨 장관은 백악관 참모들과의 갈등 고조 속에 스스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기에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까지 교체설이 제기되는 등 취임 6개월여 만에 트럼프 1기 내각과 백악관의 재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런 기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자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백악관 및 내각의 대응에 큰 불만을 품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내각 개편 시 그의 강경 측근들이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먼저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세션스 장관을 비판하기 전에도 그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 회의 때 줄리아니 전 시장을 새 법무장관으로 앉히는 방안도 내비쳤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임명한 법무장관을, 그것도 자신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를 ‘사면초가에 몰렸다’고 표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을 경질하기보다는 스스로 물러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CNN 방송은 틸러슨 장관의 조기 하차 가능성을 예측했다. CNN은 대(對)이란 정책과 인사 문제 등 틸러슨 장관과 백악관 참모들 간에 이견을 빚는 이슈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백악관에 대한 그의 이런 불만은 비밀도 아니고 이미 몇 차례 공개로 표출된 바 있다면서, 그러나 그의 지인들은 최근 들어 틸러슨 장관한테 다른 차원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위기를 타개할 구원 투수로 지난주 영입한 앤서니 스카라무치 신임 백악관 공보국장이 단순한 공보 참모 역할을 넘어 백악관의 실무 총책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익명의 백악관과 공화당 관계자들은 스카라무치의 영입이 오랫동안 경질설에 시달려온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후임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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