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게’ 재미있는 축제…“3대가 즐겨도 좋아요”…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27∼30일 스타디움 광장 일대 등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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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6   |  발행일 2017-07-26 제23면   |  수정 2017-07-26
기괴한 분장‘호러 퍼레이드’로 개막
전국 메탈밴드들의‘호러 록 콘서트’
중·남구 소극장서 7개극단‘공포 연극’
日·대만 등 해외단체 공연도 선보여
‘겁나게’ 재미있는 축제…“3대가 즐겨도 좋아요”…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27∼30일 스타디움 광장 일대 등
공식참가작인 극단 엑터스토리의 ‘기생충’의 출연진.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집행위원회 제공>

대구의 찜통 더위를 날려버릴 ‘제14회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이 27일부터 30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서편 시민광장·야외공연장, 대구 시내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은 호러를 주제로 다양한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축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다양하게 마련했다.

첫날인 27일 기괴한 분장을 한 ‘스컬스 바탈리온’이 호러 퍼레이드로 축제의 문을 연다. 소백예술무대의 기원제에 이어 투견, 톤셀프 등 전국에서 모인 메탈 밴드들이 ‘호러 록 콘서트’를 펼친다. 28일에는 불쇼를 비롯한 호러 매직 쇼, 중국 창주신흥기예단의 아슬아슬한 묘기를 만날 수 있다.

미리 접수한 호러 주제의 짧은 영상을 상영하는 ‘136초 호러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29일에는 블랑스 블랭크, 좀비 컴뱃 등 호러 퍼포먼스팀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좀비에 쫓기며 미션을 수행하는 좀비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스타디움에서 마련된다. 밤에는 춘자의 호러EDM 파티가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무당프로젝트팀의 해원제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올해는 특별히 ‘호러와 IT’의 만남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장에 마련되는 체험관에서는 호러 콘텐츠를 담은 호러 VR체험을 해볼 수 있다. 대구 스타디움 일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앱인 ‘고스트 캡처 어드벤처’를 설치해 시민들이 직접 다니면서 유령을 찾아서 잡는 체험도 가능하다. ‘포켓몬 고’와 비슷한 게임이다.

공식참가작인 대구 지역 7개 극단의 연극은 중·남구의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극단 기차는 ‘유리동물원’의 로라를 모티브로 한 ‘오! 로라’를, 극단 대구무대는 복수심이 가득찬 한 여성의 이야기인 ‘피아노’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 미르는 유럽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펼쳐지는 공포 연극 ‘쥐잡기’를, 공연제작 엑터스토리는 언니의 죽음을 추적해나가는 동생의 이야기를 다룬 ‘기생충’을 선보인다. 뉴타운 철거 지역에 사는 젊은 부부를 통해 서민의 아픈 삶을 그린 연극 ‘모기’는 극단 온누리가 공연한다. 이송희레퍼터리는 냉동창고를 배경으로 심리적 공포를 보여주는 ‘아이스하우스’를 무대에 올린다. 병원을 무대로 유령이 보이는 여자와 의사인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병원’은 초이스시어터가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공연단체는 각 나라 특유의 공포를 소재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대만의 이스트 앤 솔트 무브먼트 시어터는 무용과 연극이 결합된 퍼포먼스인 ‘Fat ass’를 선보인다. 일본의 텐카토루는 일본의 검술을 소재로 한 공포연극인 ‘죽광산’을 선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스테이지 코너 커뮤니티는 민족 귀신인 쿤티라낙을 소재로 한 ‘Lingsir Wengi’를 무대에 올린다. 이외에도 유령의 집, 좀비존, 호러 페이스페인팅, 나도 귀신이다 등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김태석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호러와 IT를 결합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3대가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53)628-7463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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