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전자정보통신 ‘입도선매반’졸업생 100% 취업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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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6 08:14  |  수정 2017-07-26 08:14  |  발행일 2017-07-26 제27면
올해 11명 대기업 등 입사
개설 5년만에 가시적 성과
재학생·유학생 한 반 구성
소수정예 특급 인재 양성
영진전문대 전자정보통신 ‘입도선매반’졸업생 100% 취업
영진전문대 입도선매반 1학년생들이 하계방학 때 미국을 방문, 위스콘신주립대에서 미국문화와 역사에 대한 특강을 듣고 (왼쪽) 위스콘신주 의사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전자정보통신 ‘입도선매반’졸업생 100% 취업

경북지역 4년제 대학교 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신호영씨(26)는 졸업을 앞두고 취업이 불안했다. 그런 그가 올해 국내 굴지의 반도체 회사인 동부하이텍에 입사해 현재 근무 중이다. 황신주씨(26) 역시 부산의 한 4년제 대학교 상과대를 2년 마치고, 군복무 후 미래가 불안했다. 하지만 그 역시 올해 LG디스플레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4년제 대신 과감히 전문대로 갈아탔고, 취업 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영진전문대가 의욕적으로 개설한 입도선매반에서 이공계를 이끌 전문 인재로 담금질을 하면서 꿈에 그리던 대기업 입사를 성사시켰다.

영진전문대학 ‘입도선매(立稻先賣)반’이 이공계를 이끌 명품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반 개설 5년만인 올해에 드디어 가시적인 성과들이 도출됐다. 전자정보통신계열 이 반 졸업자 11명(외국인 및 군입대자 제외) 전원이 대기업 등으로 100% 취업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GS그룹과 동부하이텍에 각 2명,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에 각 1명, 아주하이텍<주>, 태양정공, 동우화인켐에 각 1명, 베스트윈(삼성전자 반도체 자회사)에 2명이다.

2013년 영진전문대가 의욕적으로 도입한 입도선매반은 재학생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등록금 전액 면제와 기숙사 무료, 노트북 지급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컴퓨터응용기계계열과 전자정보통신계열에 개설, 운영 중인 이 반은 소수정예화된 특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15명의 한국인 학생에 외국인 유학생 5명이 한 반으로 구성돼, 정규 수업은 물론 기숙사에서도 내외국인 학생이 함께 생활한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방학 중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어학연수, 산업체 견학 등의 글로벌챌린저 프로그램을 대학서 마련해,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치는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신 이 반은 특성화고는 내신 1등급 이상, 인문계고는 내신 3등급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따른다.

전문계고를 졸업하고 전자부품 전문제조사에 취업했던 김정훈씨(26)는 전문 기술인으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입도선매반 1기로 당당히 입학해 동부하이텍에 취업한 케이스.

그는 “고교 때 전공이 화학이고 반도체분야 기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전자분야를 더 공부해야겠다는 각오로 영진전문대에 입학했다”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영어에 대한 부담감도 덜게 됐고, 소수 인원 수업이다 보니 교수님들이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 써 주셔서 학업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반도체 엔지니어로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대구로 유학해 GS칼텍스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서병규씨(24)는 “1학년 여름방학에 대학지원으로 글로벌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국에서 4주간 어학연수 겸 문화체험을 가졌다.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환경을 통해 저 스스로 돌아보고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성석 전자정보통신계열 부장(교수)은 “입도선매반은 다양한 지역,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우수한 인재들이 입학하고 있고, 이들이 가진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도와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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