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고속鐵, 거대 남부 경제권 구축 매개체로 삼아야”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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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7 07:05  |  수정 2017-07-27 08:23  |  발행일 2017-07-27 제1면
사업 추진 ‘큰 그림’ 목소리
포항·목포 항만도시까지 연결
영호남 물류수송 핵심 통로화
남부권 박스형 철도망도 완성

최근 추진협의회가 출범한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를 수도권에 버금가는 ‘거대 남부권 경제권 구축’을 위한 매개체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즉 △포항·목포 등 동·서해 항만도시 산업물동량 처리능력 제고 △통합공항 건설 때 항공물류 수송 상생 △유라시아 대륙횡단철도 연결 등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남부권역 광역도시를 아우르는 대도시권 산업·문화벨트 구축이 요체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문재인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달빛고속철도사업(총 연장 191㎞·4조9천987억원)은 고령~합천~거창~함양~남원~순창~담양을 경유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최대 시속 250㎞인 고속화철도가 놓이면 영·호남은 1시간대 생활권에 접어든다.

이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대구권 광역철도·대구 산업선철도와 연계시키면 훨씬 큰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실제 대구시와 광주시는 달빛철도를 매개로 포항과 목포쪽으로 각각 상호 연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8면에 관련기사

이미 광주~목포는 철도(호남선)로 연결돼 있다. 이에 대구~포항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내년 말 완공되면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한 중국 수출용 산업물류는 목포로, 광주의 북미·일본행 차부품은 포항 영일만항을 이용하면 된다. 대구와 광주가 내륙도시 한계를 함께 극복하고, 물류운송의 고충을 해소할 수 있는 확실한 방편인 셈이다.

광주~대구~부산을 모두 아우르는 철도가 놓여 남부권에 박스형 철도망이 구축되면 견고한 남부권 경제권역 지형도가 완성된다. 군위·의성지역 통합공항 건설 때 달빛고속철도가 영·호남 항공 물류 수송(고부가가치제품)의 주된 통로로 각광받을 수 있다. 동해선을 따라 포항~원산을 연결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도 연계되면 러시아는 물론 유럽까지 육상 수출길이 활짝 열릴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달빛고속철도가 영·호남 인적교류에만 국한되면 안 된다. 사람과 함께 돈 흐름도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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