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기업인 간담회 시간제한·시나리오 없다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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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7   |  발행일 2017-07-27 제5면   |  수정 2017-07-27
야외 호프타임 후 실내서 대화
20170727

청와대에서 27~28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 간담회는 사실상 시나리오도 시간 제한도 없는 격식 파괴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간담회는 과거의 형식적인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이른바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자 시나리오와 발표자료가 없다”며 “발표순서나 시간제한도 사실상 없는 격식 파괴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는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20여 분간 맥주잔을 기울이는 ‘호프 타임’으로 시작해 상춘재에서 55분간 대화하는 등 총 75분 일정으로 짜였지만, 사실상 무제한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홍 수석의 설명이다.

홍 수석은 “이번 자리는 기업인들이 대통령과 경제 관련 장관 및 청와대 비서진과 일종의 스킨십과 친밀감을 가지고 아주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게 상춘재 앞 호프미팅으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어 실내로 이동해 50∼60분간 기업인과 대화할 예정이지만, 실제 시간은 이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이번 기업인 간담회 개최 배경에 대해 “경제팀을 포함한 내각 구성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어제(25일)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한 만큼 기업인과 함께 새 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에 대해 진솔하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홍 수석은 “문 대통령은 향후 노동계와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관련 분들과도 간담회를 별도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모든 경제주체와의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그룹별 자산 순위에 따라 짝수 그룹이 27일, 홀수 그룹이 28일에 참석한다. 중견기업으로 특별초청된 오뚜기는 27일에 참석한다.

27일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28일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각각 참석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틀 모두 참석한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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