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인] 최창학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원장

  • 김미지,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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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7 07:46  |  수정 2017-07-27 07:46  |  발행일 2017-07-27 제16면
“매년 대구서 IT 인재 쏟아져…IT산업 육성, 지역발전 박차”
[이슈경제인] 최창학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원장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문재인정부는 다음 달 대통령 직속으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신설해,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인프라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런 정부 기조에 맞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의 최창학 원장은 “대구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메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원장은 2003년까지 대구시 정보화 부문 최고책임자(CIO)로 재직하면서 지역의 정보화 업무를 총괄했다. 이때 성서로 이전하는 계명대학교의 대명동 캠퍼스를 지역에 흩어져있는 IT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건의를 했다. 이것이 DIP의 시작이었다.

지난해 12월 최 원장이 DIP에 부임한 이후 DIP엔 ‘빅데이터 센터’와 ‘스마트시티 구축지원단’이 신설됐다. 빅데이터 센터는 실시간으로 모이는 정보를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고 시민 서비스에 활용한다. 또 스마트시티 구축지원단은 스마트 가로등, 자율주행차를 위한 도로 등 IT기술로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탠다.

그는 “해외에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보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많이 사용한다. 기존에 있는 것들에 IT기술을 접목해 산업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복합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에 걸쳐 대구가 디지털 기반 도시로 재창조되기 위해서 센터와 지원단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IT분야는 지역이 잘 할 수 있고 또 지역에 필요한 산업”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교육의 도시 대구에 위치한 대학교에서 매년 IT 분야와 관련해 공부한 훌륭한 인재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말했다. “IT산업은 원료를 해외에서 가져올 필요도 없고, 완성품을 교통수단을 이용해 수출할 필요도 없는 산업”이라고 지적한 최 원장은 “내륙에 위치한 대구가 가지고 있는 물류적 취약점에서 벗어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대구가 반드시 키워야 하는 산업”이라고 했다.

최 원장은 지역에서 IT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로 ‘보수성 극복’도 꼽았다. 그는 “IT분야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변화도 빠르다”며 “보수성과 획일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IT산업이 지역에 뿌리내리게 되면 보수적 성향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원장의 지적처럼, 실제로 지역의 IT 관련 산업은 높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 경제규모 대비 IT·소프트웨어(SW) 산업 활성화 정도를 살펴보면 대구시의 지역 GDP 대비 IT·SW 산업 비중은 14.8%로 서울(47.6%)과 인천(17.7%)을 제외하면 가장 높다. IT·SW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평균 59억원으로 광역시 중 인천(63억원)에 이어 둘째로 높다.

그는 “IT·ICT 분야가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도 큰 만큼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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