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에 한수원 구조조정 불안감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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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8 07:15  |  수정 2017-07-28 07:15  |  발행일 2017-07-28 제3면
신규 원전예정지 파견 직원 전보 발령
건설인력 600명 공사 중단땐 자리 불안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이 본격화하자,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신규 원전 예정지역에 파견했던 직원을 전보발령 내는 등 재배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수원 내부에서는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어 직원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2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울진 신한울 3·4호기, 영덕 천지 1·2호기, 그리고 영덕 또는 삼척에 예정됐던 원전 2기(천지 3·4호기 또는 대진 1·2호기) 등 신규 원전 6기가 연말 발표될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예정지역에 파견돼 건설 준비업무를 수행 중이던 한수원 직원에 대한 인사도 뒤따를 전망이다.

실제 한수원은 최근 천지원전 건설 영덕준비실의 팀장급을 포함해 직원 3명을 본사와 발전본부 등으로 전보발령 냈다. 영덕준비실 직원은 20명에서 17명으로 줄게 됐다. 시기가 문제일 뿐이지 직원의 완전 철수까지 예상된다. 영덕준비실은 2015년 7월부터 토지보상업무와 지역협력사업을 맡아 왔다.

이보다 더 크게 우려되는 점은 한수원의 전사적인 구조조정이다. 한수원 직원 1만1천500명 중 약 600명이 건설 관련 전문인력으로, 원전 건설이 보류되거나 중단되면 업무를 잃을 수 있다. 또 매년 100~300명 규모로 이뤄지던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연말 발표될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결과에 따라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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