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 벤츠 대구 서구 통합전시장을 가다

  • 이연정,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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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9 08:17  |  수정 2017-07-29 09:33  |  발행일 2017-07-29 제12면
B클래스부터 마이바흐까지 한눈에…사고 수리도 여기서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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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산업단지. 서대구산단 네거리를 지나 이현삼거리 쪽으로 향하다 보면, 낮게 깔린 공장들 사이로 유난히 우뚝 솟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달 말 문을 연 ‘메르세데스 벤츠 대구 서구 통합 전시장·서비스센터’다.

대구·경북 공식 딜러사 중앙모터스가 운영하는 벤츠 통합 전시장·서비스센터는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연면적 1만5천161.16㎡)로, 벤츠는 물론 수입차 브랜드 단일 전시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7일 정식 오프닝 세리머니를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벤츠 대구 서구 통합 전시장을 찾아 봤다.

차별화 된 인테리어·편의

공중에 떠 있는 차·아스팔트 장식
AMG 실제 엔진·부품 벽면 전시
탁 트인 전망 대기실·숍인숍 갖춰


인증중고차도 국내 최대

178가지 품질검사 거친 30대 전시
현황판 통해 라인업·가격 쉽게 비교
새 차나 다름없는 시승차량도 많아


◆수입차 단일 전시장 전국 최대 규모

두 개의 자동문을 지나 1층 전시장에 들어서자, 왼쪽 공중에 떠있는 강렬한 레드 색상의 벤츠 CLA250 4MATIC 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2층 높이까지 공간을 터놓은 천장에 와이어를 매달아 행잉 타입으로 전시해 자유롭고 시원한 느낌을 줬다. 아래에도 최근 인기가 높은 B클래스 등 콤팩트카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젊은 층의 수요에 맞춘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콤팩트카 라인업을 늘리는 것이 수입차 업계의 추세다. 지난해 벤츠의 콤팩트카 판매량은 7천105대로, 전년 대비 64%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자, E클래스·C클래스 등 인기 차종 5대가 전시돼 있었다.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직접 차를 타보며 비교해보는 모습도 보였다. 1층과 2층 사이로 난 낮은 계단을 올라가면, 마이바흐 등 최고급 세단들도 만나볼 수 있다.

2층은 고성능 모델인 AMG와 GLE, GLA 등 SUV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 도로 위를 달리는 듯, 바닥을 아스팔트로 장식하고 스키드마크까지 연출해놨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벤츠의 AMG는 엔지니어 한 명이 AMG 엔진 하나의 조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하는 ‘1인 1엔진’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서구 전시장에도 ‘Macel Bischof’의 서명이 있는 실제 엔진이 한편에 따로 전시돼 있다.

1~2층 신차 전시장에는 총 21대의 차량 전시가 가능하며, 현재는 공간 편의를 위해 18대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은 전체 건물의 3분의 2 정도만 차지하고 있는데, 건물 1~2층 뒤편 3분의 1 정도는 일반수리 작업장으로 쓰이고 있다. 3~6층은 주차장 및 판금·도장 작업장이고 7층은 인증 중고차 전시장과 서비스 고객대기실, 8층은 출고장 및 주차장, 9층은 사무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건우 서구 전시장 지점장은 “도심과 조금 떨어져 다소 외곽지역에 자리 잡은 듯 보이지만, 기존에 수성구 황금동에 전시장·서비스센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서구 전시장은 상인·월배, 구미지역 고객들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독일 전시장의 디자인콘셉트를 바탕으로 했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전시장, 차량 부품을 이용한 벽면 전시품 등 국내 최초로 시도한 인테리어가 많다”며 “기본소득과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 증가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투자를 한 셈이다. 다른 딜러들도 벤치마킹하러 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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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중고차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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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수리 작업장.

◆인증중고차 전시장도 전국 최대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 내리면 ‘인증중고차 차량 현황판’이 고객들을 맞이한다. 서구 전시장이 보유한 인증중고차량을 한눈에 살펴보고, 원하는 차종과 가격을 찾거나 비교해 볼 수 있다. 차량 현황판을 지나면 30대 정도의 다양한 인증중고차가 눈앞에 펼쳐진다. 인증중고차 전시장도 전국 최대 규모다.

벤츠가 인증한 중고차 ‘스타클래스’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엔지니어들의 안전·보안, 오일, 외관 검사, 엔진 테스트, 전자 시스템, 도로 주행 평가, 도로 주행 후 평가, 파워트레인 및 차량 하체 점검 등 총 178가지의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친 인증으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또 픽업·딜리버리 서비스,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 차량 주행거리 및 정비 이력서 제공 등 기본 서비스는 물론 1년·2만㎞ 무상 보증 수리, 차량 교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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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고객 대기실(위)과 골프백·액세서리·의류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숍인숍.

그뿐만 아니라 기존에 소유한 벤츠 차량을 판매하고 신차를 재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간편하고 믿을 수 있는 매각 프로세스와 추가 혜택을 지원하는 ‘스타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꼼꼼한 검증을 거친 차량들답게 외관은 물론 주행거리, 연식 등이 모두 우수한 수준이다. 대부분 주행거리가 1만㎞를 넘지 않는 데다 2015~2016년 최초 등록한 차량들이 많았다. 반짝반짝한 회색빛의 C200 쿠페 모델이 마음에 들어 자세히 살펴보니, 2016년식 무사고에 주행거리가 2천105㎞밖에 되지 않았다. 신차 가격은 5천600만원대, 현 판매가격은 4천900만원대였다. 이왕재 마케팅 과장은 “일반 고객의 차량 매입도 하고 있지만, 시승차량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거의 새 차나 다름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인증중고차 전시장 한편에는 서비스 고객대기실이 마련돼 있다. 고객대기실의 두 면은 전면 유리창이어서 주변 전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TV 옆에는 서비스 담당자와 입고 현황, 서비스프로그램 등을 안내하는 현황판이 걸려있다. 또 골프백, 액세서리, 향수, 의류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숍인숍과 커피, 음료 등 다양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코너가 있어 고객들이 서비스를 받는 동안 편하게 쉴 수 있다.

글=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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