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올해 자동출입국심사 도입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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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31 07:26  |  수정 2017-07-31 07:26  |  발행일 2017-07-31 제6면
12월 전 SES 게이트 4대 설치
내국인 12초 이내 출입국 수속
올해 국제선 이용객 130만 예상

올해 안에 대구국제공항에도 ‘자동출입국심사(SES·Smart Entry Service)’가 도입된다. 대구공항은 해마다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아직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영남일보의 지적(영남일보 3월6일자 8면 보도)에 따른 것이다.

30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12월 이전까지 대구공항에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구공항 국제선 입국장과 출국장에 각각 2대씩 모두 4대의 자동출입국심사대(SES 게이트)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출입국심사는 심사관 대면 없이 승객의 여권 및 바이오 정보(지문·안면)만으로 출입국 심사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내국인은 여권만 있으면 자동출입국심사대를 통해 약 12초 이내에 빠르고 간편하게 출입국 수속을 밟을 수 있다. 현재는 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 등 국제공항 5곳과 인천항·부산항 등 항만 2곳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구공항은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잇단 취항과 야간운항통제시간(커퓨타임) 단축, 무비자환승관광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국제노선이 다수 신증설되면서 출입국자도 크게 늘었다. 2013년 14만명에 불과하던 국제선 이용객이 지난해 68만5천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130만명(국내선 포함 330만명)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심사인력의 한계로 출입국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심사장이 혼잡해지는 등 국제선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대구공항의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 도입이 시급해졌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가 지난해부터 법무부에 서비스 제공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이번에 관련 예산이 확보돼 도입이 결정된 것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관계자는 “당초 올해 예산엔 대구공항의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내년 초 개항을 앞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비 중 일부가 남아 이를 활용해 대구공항에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향후 자동출입국심사가 시행되면 대구공항 이용객의 출입국 수속이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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