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 카자흐스탄에 충격 역전패…결승 진출 좌절

  • 입력 2017-07-31 00:00  |  수정 2017-07-31

 한국 남자배구가 카자흐스탄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21위로 한 단계 상승한 날인 3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높이를 앞세운 카자흐스탄(35위)에 세트 스코어 2-3(25-20 25-15 17-25 23-25 14-16)으로 패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예선부터 8강 결선라운드, 8강전 6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준결승전에 올랐다. 8강 결선라운드에서는 카자흐스탄을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기도 했다.


 하지만 7번째 경기에서 다시 만난 카자흐스탄에 패했다.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3, 4세트를 내주고 5세트에서 허무하게 무너져 상처가 더 컸다.


 한국은 5세트 8-10에서 문성민(현대캐피탈)의 후위 공격과 진상헌(대한항공)의 블로킹 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11-11에서는 박주형(현대캐피탈)이 상대 라이트 비탈리 에드시타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12-11, 역전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이 속공으로 득점하고, 문성민의 공격까지 가로막아 한국이 12-13으로 다시 끌려갔다.
 13-14에서 한국은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은 바리보딘 비탈리의 후위 공격으로 앞서가더니 에드시타인의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4강'을 목표로 삼았지만 선전을 이어가며 '전승 우승'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던 한국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이날 한국은 1세트에서 이강원(KB손해보험), 레프트 박주형 대신 문성민과 송희채(OK저축은행)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김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14-16에서 송희채는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을 성공해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송희채는 이후 알렉산더 스토니코프의 오픈 공격을 다시 블로킹해 17-16, 역전을 이끌었다.
 앞선 경기에서 백업 역할을 했던 송희채의 분전에 한국 선수들도 함께 살아났다.


 한국은 18-18에서 정지석(대한항공)의 빈 곳을 노린 연타, 문성민의 블로킹,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3점을 뽑고 상대 공격 범실까지 나와 22-18로 달아났다. 문성민은 24-20에서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범실 유도해 첫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한국의 분위기였다.


 9-8에서 송희채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고, 에드시타인의 공격 범실이 나왔다. 송희채의 퀵 오픈과 상대 네트 터치가 이어지며 한국은 13-8로 앞서가며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3세트부터 한국의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고, 카자흐스탄의 블로킹은살아났다.


 3, 4세트를 연거푸 내준 한국은 5세트도 내주며 3-4위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8월 1일 오후 일본-인도네시아전 패자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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