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교재 내용 직간접적 활용…문제 그대로 출제된다고 생각 말아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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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07 07:43  |  수정 2017-08-07 09:20  |  발행일 2017-08-07 제15면
상위권 과목별 어려운 문항 대비
중하위권은 기본개념 이해 주력
부족한 영역에 학습시간 더 투자
오답줄이기·실수방지훈련 병행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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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이 100일(8월8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올해 입시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실효성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가 같이 짚어보고 명심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본다.


◆2018학년도 입시의 특징

‘2018학년도 대입 전형 기본 사항’의 큰 틀은 2017학년도 입시와 비슷하다. 다만 올해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국어, 수학, 탐구 과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

수시는 학생부 교과와 종합 전형 대세 흐름이 유지되고, 정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 대학별고사 선발 인원 축소,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유지, 완화 또는 폐지 등 모든 전형이 지난해와 별로 차이가 없다. 따라서 2018학년도 입시에서 ‘수시=학생부 교과 및 종합, 정시=수능’의 구도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입시는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이 정시 모집의 2배가 넘고, 쉬운 수능을 표방하고 있지만 6월 모의평가에서 보듯 거의 모든 과목이 2~3문항은 예상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 전략과 함께 수능 고득점을 위한 수험전략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평을 통해 쉬운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과목별 1등급 컷이 만점은 되지 않게 하겠다는 출제 방향을 보여준 바 있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과목별로 한두 문제가 입시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비해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과목별 기본 개념만 제대로 이해해도 3등급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어떤 과목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 비율은 지난해보다 늘어나 전체 모집인원의 73.7%를 차지한다. 수험생들은 8월 중하순까지는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수시 전형을 찾아내야 하며, 동시에 수능 고득점을 위해 자신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한 후 취약 부분 보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9월 모평을 치른 다음에는 자신의 성적 변화를 고려해 수시 최종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전반적인 유의사항

-수능 대비책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성적과 자신의 실제 성적을 비교해 남은 기간 어떤 영역에 얼마만큼 학습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해야 할 것인가를 짚어보고 현실 가능한 계획을 세워 철저하게 실천하는 것이다. 영역별로 취약 단원을 확인한 후 기본 개념과 원리를 철저하게 이해하고 내용을 정리한 후 실전문제 풀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확한 개념 이해

상중하위권 학생 모두에게 꼭 필요한 학습 전략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많은 학생들이 문제만 열심히 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현재의 시점에서 처음부터 개념을 다시 정리할 수 없다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모든 문제의 기본은 확실한 개념 이해라고 할 수 있다. 수능시험에서는 EBS 변형 문제와 사고력, 응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기본 개념 이해보다는 응용문제에 대한 대비가 더 우선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기본 개념과 원리는 모든 문제풀이에 기본이 되며, 이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응용문제뿐만 아니라 고난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기출 문제를 통한 수능 유형을 분석

수능에서 출제됐던 기출 문제와 평가원과 교육청에서 실시한 모의평가, 사설 입시 기관에서 실시한 모의고사를 다시 한 번 풀어 보자. 이를 통해 수능 유형과 올 수능의 출제 방향을 가늠하며, 이에 따른 학습 방향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기출 문제가 그대로 수능에 출제되는 경우는 없다 할지라도, 중요한 내용을 다룬 문제는 변형하여 출제하겠다는 수능의 출제 방침에도 충분히 부합되므로 기출 문제풀이는 필요하다.

-EBS 교재 활용

올해 6월 모평도 EBS 수능 교재에서 70% 이상 연계하여 출제했다. 실제 수능에서도 EBS 교재를 제대로 공부한 학생이 많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서에 있는 기본 개념을 더욱 깊이 확인하면서 EBS 문제를 풀어보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수능시험에서는 방송교재에 있는 문제가 그대로 출제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방송교재에 나오는 지문(국어, 영어), 도형, 삽화, 그림(탐구), 상황(영어), 교재에 나오는 중요 내용, 개념, 원리, 어휘 등이 직간접적으로 활용된다. 상위권은 문제집을 풀면서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중하위권은 자신의 실력과 시간적 여유에 맞는 강의를 선별하여 이해에 중점을 두고 듣는 것이 좋다.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교과 담당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 안배와 실전 대비 훈련

시간 안배는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적절한 시간 배분을 통해 효과적인 학습을 하라는 의미이다. 성적이 잘 나오고 개념 정리가 확실히 되어 있는 영역은 공부 시간을 조금 줄이고, 부족한 영역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시간 안배라는 것은 수능에서의 영역별 시험 시간에 관한 것이다. 이는 수능과 동일한 환경을 유지하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또한 실전 연습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전체적으로 확인하면서 개념을 확실히 하고 오답 줄이기, 실수 방지 훈련을 해야 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 도움말=송원학원, 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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