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4차 産革 교육혁신…“미래로 열린 대학 거듭난다”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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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07 08:01  |  수정 2017-08-07 08:03  |  발행일 2017-08-07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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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학생들이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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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학생들이 조모임에서 토론을 통해 발표 준비를 하고 있다.<대구대 제공>

대구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교육혁신과 산학협력으로 ‘미래로 열린 대학’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구대는 이러한 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그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사업, 올해 23억3천만원)과 산학협력 특화 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 올해 44억3천만원)이 그 핵심이다.

특히 대구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 개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대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교육 클러스터(EC, Education Cluster) 중심의 융합교육 플랫폼을 도입한다. 교육 클러스터는 단과대학과 학과 등 전통적인 학사구조를 벗어나 미래 가치 중심의 창의융합전공 교육과정의 묶음을 뜻한다. 올해 10개 클러스터형 융합전공을 시작으로 2020학년도까지 70개 융합전공을 개발·운영한다.

창의융합전공이라 할 ‘클라시카자유학전공’ ‘인문SW융복합전공’ ‘아프리카 도시개발 융복합전공’ 등이 그 예이다. 클라시카자유학은 인문·사회·자연 분야의 고전명저 읽기를 통해 기본 인문 소양을 강화하는 참여형 수업이다. 인문SW융복합전공은 인문·사회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 역량을 갖춘 융복합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설됐다. 아프리카 도시개발 융복합전공은 건축공학, 도시·지역계획학, 조경학을 주전공(제1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이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공’을 융복합전공(제2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전공들의 공통된 특성은 기존 학문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학문적 조합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어떤 학과에 소속돼 있는지와 관계없이 해당 창의융합전공 수업 36학점을 이수하면 복수전공(21학점 이수 시 부전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교육과정 개편

국내 최초 ‘클러스터형 융합전공’
올해 10개 시작 2020년 70개 운영
K-LAC 교양교육체계 구축 박차
유연학기·자기주도전공制 추진


대구대는 또 △한국형 리버럴아츠칼리지(K-LAC) 교양교육 체계 구축 △건학정신(사랑·빛·자유) 구현을 위한 비교과 교육과정 확립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2015년 2월 기초교육대학을 설립해 교양교육과정 개편에 힘써온 대구대는 올해 2월 K-LAC를 먼저 도입한 가천대, 대전대 등과 ‘K-LAC 포럼 기관협의회’를 만들고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교양교육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대구대는 ‘성산 리버럴아츠 칼리지’로 이름 지어진 ‘S-LAC’란 교양교육 체계를 만들어 1학년 중심의 교양교육을 전 학년 과정으로 확대·편성하고, 교양교육의 비중도 현재 28학점에서 2020학년도까지 40학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유연학기제’(모듈학기, 특별학기, 도전학기)와 ‘자기주도 전공제’ 등을 새로 도입하고, 대학 건학정신인 ‘사랑·빛·자유’과 인성교육을 강화한 ‘3L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중심 7대 학사구조 개선’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한편, 대구대는 산학협력을 통해 또 다른 미래형 대학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구대는 기존 대기업과 이공계 위주의 산학협력에서 탈피해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 여성, 1인 창업자 등으로 산학협력의 외연을 확장했다. 대구대는 2012년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에 선정된 후 지난 5년간 대학 체질 개선을 통해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으로 발돋움했다. 대구대 산학협력에는 53개 비이공계학과를 비롯해 대학의 94개 전 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산학협력 변화

대기업·이공계 위주 사업서 탈피
中企·1인창업자 등으로 외연 확대
LINC+ 선정돼 협력체계 고도화
NEO기술·지식이전 플랫폼 도입



대구대는 올해 4월 LINC 후속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에 선정되며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산학협력 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대구대는 LINC+사업을 통해 산학협력 및 기술·지식 이전을 활성화하는 NEO집중학기제와 NEO기술·지식협력 플랫폼을 도입한다.

취업지원 활기

IPP형 일학습병행사업 운영 호평
재학생·청년 취업거점 역할 톡톡
4차 산업혁명 유망 창업 집중투자
사회적기업·스포츠 지원도 활발


대구대는 재학생과 지역 청년들을 위한 취업 지원사업도 적극 유치해 산업 현장에서 더욱 강한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고용노동부의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은 실무 능력 배양을 위한 현장 실습과 취업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대구대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차연도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또한 대구대는 지난 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진로·취업지원 선도 시범대학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경북도경제진흥원이 공모한 ‘경북 청년-기업 매칭 협력 사업’에 선정되며 경북지역 대학, 전문대학, 마이스터·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경북지역 청년 구직희망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는 등 지역 청년 취업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망한 창업 지원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대구대는 올해 중소기업청과 경북도가 주관한 창업보육센터 평가에서 각각 ‘S등급’과 ‘최우수(1위)’를 기록했다. 사회적 기업이나 스포츠 관련 사업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창업 지원도 활발하다. 대구대는 2013년부터 5년 연속으로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지금까지 총 84개 사회적 기업 창업 팀을 육성했다. 최근에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스포츠산업 창업지원 지역센터로도 선정됐다. 또한 재학생 창업지원을 위해 일본 등 다른 나라 학생들과 함께 창업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글로벌 창업캠프’, 장애·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는 ‘장애대학생 어울림 창업캠프’, 창업 작품을 전시, 시연하는 ‘청년창업한마당투어’, 선배 창업가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는 ‘창업 특강’, 학생들의 창업 아이템을 검증하고 투자 지원까지 알아보는 ‘창업 워크숍’ 등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창업대학원을 신설하고, 창업교육 유형에 맞는 교육과정(트랙제)을 마련해 졸업장에 창업학을 전공으로 명시하는 창업친화적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대구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대학 체계를 미래형으로 혁신하고, 궁극적으로는 ‘학생이 행복한 대학, 미래로 열린 대학’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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