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트위지 계약자 42% 올해 차 못 받는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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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08 07:14  |  수정 2017-08-08 07:14  |  발행일 2017-08-08 제16면
(르노삼성 초소형 전기차)
현지서 선적 늦어져 출고지연
해 넘기면 보조금 재신청해야
市 “내년 재신청자 우선 고려”

전기자동차 구매계약자들이 출고지연으로 보조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영남일보 4월13일자 1면 보도)가 결국 현실이 됐다.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의 수입절차가 지연되면서 대구지역 구매계약자 중 절반가량(42%)이 올해 차량을 받지 못하게 됐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더라도 해를 넘길 경우 보조금을 다시 신청해야 한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조금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트위지는 총 381대였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출고가 이뤄진 것은 전체 15%가량인 60대에 불과하다. 이에 출고지연 등의 이유로 73명이 구매를 취소했다.

문제는 트위지의 경우 스페인과 미국에서 완제품 상태로 수입되는데, 차량 선적이 늦어지면서 2차 수입분은 오는 12월에야 인도 가능하고 규모도 158대에 불과해 출고지연과 디자인 불만 등으로 취소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90명가량은 올해 차량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애초 대구시는 트위지는 늦어도 7~8월까지 출고될 예정이어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공수표가 됐다. 트위지 구매계약자는 올해 차량을 인도받지 못할 경우 보조금을 다시 신청해야 하고 재차 보조금 지급 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6월 트위지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된 한 시민은 “늦어도 8월 전에는 출고될 것이라는 대구시의 말만 믿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허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자동차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1차 물량이 들어왔고, 2차 물량은 12월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회사측에서도 최대한 일정을 당겨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능할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시 미래형자동차과 관계자는 “올해 보조금 지금 대상이 됐지만, 자동차 회사 측의 사정으로 차량을 받지 못해 내년도에 재신청한 사람을 우선 구제할 방침이다. 하지만 100%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된다고 확답할 수는 없다”면서 “현재 르노삼성차 측에서 올해 차량을 받지 못하는 90명의 트위지 신청자를 선별해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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