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까지 접목했다…빛의 축제 ‘대구 미디어 파사드’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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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09   |  발행일 2017-08-09 제22면   |  수정 2017-08-09
■ 대구문예회관 13∼15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진행
스마트폰 앱스토어서 다운·실행
파사드 화면 위로 건물이 변형
김미련 감독…작품 9점 선보여
20170809
NPTO 작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광복절에 맞춰 한여름 밤 빛의 축제인 ‘In-Daegu 미디어 파사드 2017’을 개최한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벽을 스크린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건물의 조형적인 구조와 건축미를 3D 매핑 기술로 영상과 사운드를 가미해 하나의 작품처럼 만든다. 화려한 영상쇼인 셈이다. 파사드(facade)는 건물의 외벽을 뜻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오는 13~15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측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에 자리해 있으면서도 육각형을 기본으로 한 기하학적 구조여서 미디어 파사드를 펼쳐보이기에 최적의 공간”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김미련 예술감독의 큐레이팅으로 9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김미련 예술감독은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도시’를 주제로 복잡하게 얽힌 도시 생태를 미디어 아트로 조망한다.

‘보이지 않는 도시-도시의 흐름(Invisible City-Urban Flow)’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1부에서는 미디어 예술가 NPTO(김성필, 조한진, 이건호), 정구은, 한요한, 윤동희, 배문경·서현규가 참여해 예술적인 상상력을 기술과 결합시켜 풀어낸다. 수많은 개인의 기억, 상상, 욕망 등의 서사가 어우러지는 도시의 생태를 보여준다. 13일에는 NPTO가 비보이와 함께 미디어 퍼포먼스를 펼쳐보인다.

2부 ‘보이는 도시-판타지 미션(Visible City-Mission of Fantasy)’에서는 김창겸, 고창민, 정지연 작가가 현란한 이미지와 사운드를 감각적으로 녹여내며 판타지를 선물한다. 김창겸은 ‘꽃과 새, 나비, 용, 물고기’를 통해 행복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고창민은 ‘우주 반사 아이’를 선보인다. ‘반쪽’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정지연은 3D 그래픽을 이용해 건물의 외벽을 살아 움직이는 몬스터로 표현한다.

3부 ‘디지털 공간 생성(Digital Place-Making)’에서는 계명문화대 손영득, 이창희 작가가 미디어 아트와 공학을 접목시켜 증강현실(AR) 작업을 보여준다. 도시에 대한 3가지 의미를 설정해 관람객들이 휴대폰에서 앱을 실행하면 파사드 화면 위로 건물이 변형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스마트폰 앱은 안드로이드, IOS(애플) 스토어에서 ‘대구 미디어 파사드’를 검색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 (053)606-6152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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