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교통사고…충돌사고 택시, 360m 떨어진 병원 돌진

  • 입력 2017-08-10 00:00  |  수정 2017-08-10

 심야시간 교차로에서 차체 측면을 승용차에 들이받힌 택시가 충돌 지점으로부터 360여m 떨어진 병원까지 돌진한 뒤에야 멈춰서는수수께끼 같은 사고가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오전 3시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편도 1차로 사거리에서 동-서 방향으로 직진하던 A(53)씨의 택시가 남-북 방향으로 직진하던 B(44)씨의 볼보 승용차에 뒷좌석 왼쪽 측면 부분을 들이 받히는 사고가 났다.


 두 차량의 충돌 당시 속력은 각각 20∼30㎞에 불과했으나, 택시는 빗길에서 일어난 사고 충격에 45도가량 방향이 뒤틀렸다.
 이에 A씨는 택시가 인도로 올라서지 않도록 핸들을 45도가량 더 돌렸다.


 이어 택시는 바로 멈춰서지 못하고 볼보가 지나온 도로를 시속 30㎞ 안팎의 속도로 무려 360여m를 더 달리다가 도로 끝에 있는 한 정형외과 병원 건물을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병원 건물 1층 현관 유리문이 파손됐다.
 다행히 현관 주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택시가 사고 지점에서 병원까지 달리는 동안에도 주변을 오가는 차량이나 사람이 없어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씨는 "사고 후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시동을 꺼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비가 내려서 택시를 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충돌 사고 후 택시를 세울 수 없었다는 A씨 진술에 따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차량끼리의 사고는 경미해 운전자 모두 다치지 않았고, 상호 보험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택시의 차체 결함 여부를 조사 의뢰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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