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온 백두산호랑이 적응 순조…이르면 9월 일반 공개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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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1 07:29  |  수정 2017-08-11 07:29  |  발행일 2017-08-11 제6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서 안착
봉화 온 백두산호랑이 적응 순조…이르면 9월 일반 공개
백두산호랑이 ‘우리’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간이방사장에서 생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된 백두산호랑이들이 바뀐 환경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어 이르면 오는 9월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지난 6월29일 서울대공원에서 봉화 춘양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으로 옮겨진 백두산호랑이 두 마리가 지금까지 순조롭게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등 성공적인 안착을 보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수목원 호랑이숲 간이방사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청’(암컷·열두살)과 ‘우리’(수컷·여섯살)는 최근 건강검진 결과 건강상태가 양호해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이방사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청과 우리는 앞으로 이들보다 앞서 수목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두만’(수컷·열다섯살)과 얼굴 익히기 등 적응과정을 거쳐 합사된다. 백두산호랑이들은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된 수목원 내 ‘호랑이숲’에 방사된다. 호랑이숲 면적은 국내에서 호랑이가 생활하는 곳 중 가장 넓은 4.8㏊다. 백두산호랑이의 일반인 공개 시점은 수목원 정식 개장 예정인 오는 9월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목원 관계자는 “안정화 단계를 거쳐 입·방사 훈련을 마친 후 건강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멸종위기종인 백두산호랑이의 종 보존활동과 함께 멸종 위기종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봉화=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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