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의 성격과 정책 수행방식 분석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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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2   |  발행일 2017-08-12 제16면   |  수정 2017-08-12
스탈린의 성격과 정책 수행방식 분석
올레크 V. 흘레브뉴크 지음/ 유나영 옮김/ 삼인/ 647쪽/ 3만5천원

러시아의 정치가 스탈린은 박정희 전 대통령만큼이나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러시아 제국 변방에서 태어나 공산주의 체제를 굳건히 해 러시아를 강대국으로 만든 입지전적인 인물로 볼 수 있고, 대숙청을 기획하고 공산당 엘리트의 특권을 지켜온 독재자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다시 스탈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의 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을 꼽으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38%가 스탈린이라고 답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같은 최근 러시아의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스탈린의 74년 인생을 책에서 되짚어본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스탈린을 다룬 다른 책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책을 읽어보면 연대기적인 서술이 아닌 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쪽에서는 출생부터 혁명, 제2차 세계대전 전후처리에 이르는 스탈린의 개인적인 생애에 집중한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스탈린의 사망 직전 며칠 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의 성격과 정책 수행 방식을 분석한다. 저자는 “수령도 인민의 삶에 무지했지만, 인민은 그의 본모습에 그보다 더 무지했다”며 스탈린과 그의 시대에 대한 향수를 경계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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