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行 부르는 첨복 의료기기센터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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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4 07:10  |  수정 2017-08-14 07:10  |  발행일 2017-08-14 제1면
우수 인력 바탕 제품개발 단축
수도권기업 공동연구 요청 쇄도
본사·연구소 지역 이전도 잇따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단지 안에 의료기업이 몰리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이하 의료기기센터)가 국내 의료기업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의료기기센터가 2014년 본격 활동을 시작한지 3년여 만에 의료 기업체의 요청으로 만든 시제품은 300여개, 예상 매출액만 수백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수도권 기업들이 첨복단지로 연구소를 이전하거나 아예 기업 전체를 옮기고 있다.

13일 의료기기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실적은 의료기기와 관련된 논문 50편(SCI급 논문 31편)을 비롯해 특허 33건, 기술이전 및 사업화 10건, 시제품 제작 360건, 수탁사업 150억원, 의료기기 시험평가 504건에 이른다.

의료기기센터의 장점은 우수 연구인력을 통한 기업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상품화 기간이 가장 짧다는 것. 의료기기센터는 KOLAS(한국인증기구)와 식약처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으로 인정 및 지정을 받아 기업과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한 후 국가 인증 및 상품화까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덕분에 국내 의료기업의 첨복단지 이전도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에 있던 <주>종로의료기는 지난해 의료기기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 배란 측정기인 ‘오뷰(O VIEW)’를 개발했다. 오뷰는 휴대폰에 부착 가능한 소형 현미경에 타액을 바른 검사지를 넣은 뒤 육안 또는 스마트폰으로 배란일을 확인하는 장비로 정확도는 98% 수준이다. 이미 중국, 사우디, 일본, 인도 기업 등으로부터 구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종로의료기는 오는 10월 본사와 부설 연구소를 첨복단지로 이전한다. 의료기기 기업인 <주>크레템(자동조제기)도 첨복단지 내에 500억원을 투자해 본사 및 연구소를 이전한다. 이 밖에 유니메딕스, 동성제약, 루트로닉, 현우테크, 유바이오 메드 등은 연구소를 첨복단지에 이전했거나 이전 준비 중이다.

이상일 의료기기센터장은 “센터의 제품 개발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제는 수많은 의료 기업들의 공동 R&D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머지 않아 대구는 의료기기 및 제약 분야의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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