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국제가족연극제 화려한 마무리 “내년에 다시 만나요”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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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4   |  발행일 2017-08-14 제9면   |  수정 2017-08-14
다양한 장르의 작품 57회 공연
혁신도시 직원 가족관객 늘어
■ 김천연극제 수상현황
김천국제가족연극제 화려한 마무리 “내년에 다시 만나요”
제15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폐막식에서 수상자와 내빈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국제가족연극제 화려한 마무리 “내년에 다시 만나요”


한여름 불볕더위를 식히며 진행된 제15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가 13일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천연극제는 대도시에 편중된 ‘공연문화’의 혜택을 중소도시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로, 연극계로부터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기반 마련에 주력한 결과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김천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이다.

이번 대회에는 정극·뮤지컬·인형극·복합극·매체극·신체극 등 연극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 26편(해외 초청 6편 포함)이 출품돼 김천문화예술회관 대·소공연장, 야외공연장, 극단 삼산이수 소극장 등에서 모두 57회에 걸쳐 공연됐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부모를 동반한 어린이와 청소년이 관객의 주축을 이뤘다. 이 가운데 김천혁신도시 공기업 직원 가족의 참여가 눈에 띌 정도로 늘었다는 게 주최 측의 전언이다. 김천 연극의 저변이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한 대목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천연극제는 각종 부대행사에서도 ‘범시민 축제’임을 입증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린 ‘학생연극페스티벌’과 ‘연기 콘테스트’는 참가자의 열기가 넘쳤고, ‘한여름밤의 페스티벌’이 열린 김천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는 매일 시민으로 가득 찼다.

총 13편이 경쟁한 경연 부문에서는 극단 ‘이야기꾼의 책공연’이 출품한 ‘별별왕’이 대상을 차지했다. 또 전통연예단 마중물의 ‘동구의 고무신’이 금상, 극단 고리의 ‘오즈의 마법사’가 은상, 극단 야의 ‘보석같은 이야기’와 극단 가변의 ‘벌레가 열중하는 것’이 각각 동상을 받았다. 이밖에 ‘별별왕’을 연출한 윤희균씨가 연출상, ‘벌레가 열중하는 것’이 무대미술상, ‘보석같은 이야기’의 연기자 신아름씨와 ‘동구의 고무신’의 연기자 이성희씨가 각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심재민 심사위원장(경기대 교수)은 “올해 대회 경연작들은 예년에 비해 고른 수준을 보이는 등 상향 평준화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단순히 교훈을 강요하는 이야기 형식에서 벗어나 관객의 (연극)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함으로써 공연의 공동 생산자로 만드는 등 현대 연극 형식을 대폭 활용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김천국제가족연극제가 연륜을 쌓으며 순항하고 있다. 이는 김천시민의 문화적 역량을 나타내는 대목인 만큼 더욱 내실을 다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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