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지간신경종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7-08-15 07:53  |  수정 2017-08-15 07:53  |  발행일 2017-08-15 제19면
[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지간신경종

신체 전 표면 중 5%에 불과한 발은 인간의 206개 뼈 중 52개 뼈가 밀집해 신체 하중의 95%를 지탱한다. 그리고 인간의 기립 자세와 보행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간이 1㎞를 보행할 때 발에는 약 15 t의 압력이 느껴지며, 보행 시의 인간 체중과 바닥을 밀고 나가는 운동으로 인해 가해지는 힘은 발에 스트레스와 연부 조직 염좌를 가져온다.

스포츠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기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면서 족부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족부 및 족관절의 퇴행성 질환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발은 골반에서 시작하는 다리의 끝부분으로 몸무게를 지지하고 몸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손의 질병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이번에는 족부 질환 중 흔히 접할 수 있는 지간신경종(指間神經腫)에 대해 알아보자.

지간신경종은 통증을 동반한 발가락 사이 종괴로 나타난다.

지간신경종은 주로 셋째, 넷째 지간(발가락과 발가락 사이), 둘째, 셋째 지간에서 자주 나타나며 발가락뼈를 연결하는 인대보다 발바닥쪽에 위치한다.

주로 중년의 여성에서 잘 발생하며 하이힐을 오랫동안 신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경험적으로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는 중년 여성에서 지간신경종을 동반한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일단 무지외반증이 발생한 경우 나머지 족지의 동반변형이 발생해서 지간신경종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발바닥 앞쪽 통증의 흔한 원인으로,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을 느끼며 때에 따라 발가락으로 퍼지는 통증이나 저린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지간신경종의 치료는 우선 한약 복용을 통해 약해진 인대를 강화하고 발 주위 구조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는 염증을 최소화하도록 해준다.

약침을 발 주위의 경혈점 혹은 압통점에 놓아 인대를 강화하고, 염증이 감소되도록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발의 문제는 결국 2차적으로 무릎과 고관절, 척추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고관절 또는 척추의 불균형이 2차적으로 무릎과 발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비뚤어진 몸의 균형을 바로 맞추는 추나 치료를 통해 인체의 전체적 균형을 바로잡고 결과적으로 발에 잘못된 압력이 가는 것을 막는다.

침치료로 짧아져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근육, 또는 기능이 약해져 안정적이지 못한 근육, 인대에 침을 놓아 해당 구조물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손상된 부위의 회복 속도를 향상시킨다. 또한 볼이 넓고 바닥이 부드러운 굽이 낮은 신발을 사용하거나, 패드·지지대 등의 보조기를 사용하여 전족부의 압박이나 인대에 대한 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김은수 원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