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나 메시”

  • 입력 2017-08-15 00:00  |  수정 2017-08-15
호날두 캄프누 원정서 결승골
탈의 후 홈팬에 등번호 보여줘
4월 메시 도발 똑같이 되갚아
레알, 바르샤에 3-1로 완승
“보고 있나 메시”
13일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호날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 바르셀로나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5분 결승 골을 넣은 뒤 상의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관중석을 향해 자신의 등번호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 보였다. 상체 노출을 한 호날두는 주심에게서 옐로카드를 받았고 불과 2분 뒤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한 번 더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호날두는 경고 조치를 받을 것을 알면서도 왜 유니폼을 벗는 세리머니를 한 것일까. 호날두의 세리머니는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를 겨냥한 복수 성격이 짙다.

메시는 지난 4월 24일 스페인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 골을 넣은 뒤 유니폼을 벗어 레알 마드리드의 홈팬들에게 보여줬다.레알 마드리드 관중은 메시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지만, 메시는 아랑곳 하지 않고 수 초 동안 유니폼을 보여줬다. 메시는 아무 말도 안 했지만, ‘내가 바로 메시다’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호날두는 안방에서 메시의 ‘도발’을 지켜봐야만 했다. 호날두에게도 이 세리머니는 꽤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그는 4개월이 지난 뒤 이 세리머니를 잊지 않고 적진에서 고스란히 돌려줬다. 호날두는 메시가 했던 것처럼 바르셀로나 홈구장에서 자신의 유니폼을 펼쳐 보였다. 미국 CBS스포츠 등 외신은 “호날두가 메시에게 세리머니로 앙갚음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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