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산사태…사망·실종 1000여명

  • 입력 2017-08-17 00:00  |  수정 2017-08-17
아프리카 최빈국 최악의 참사
흙더미서 맨손으로 시신 꺼내
시에라리온 산사태…사망·실종 1000여명
14일 폭우에 따른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지역에서 구조대원들과 적십자 자원봉사자들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각) 집중호우에 따른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아프리카 최빈국인 시에라리온에서 현재까지 약 4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종자가 600명에 육박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에라리온의 현지 검시소는 산사태가 발생한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지역에서 시신 약 400구를 수습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날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앞서 외신에서는 300여 명이 숨지고 600여 명이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시신 수습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가 늘었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리젠트 사고 현장을 찾아 “이 나라는 지금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국제사회에 긴급구호를 요청했다.

이번 산사태는 최근 20년간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재해 중 최악의 참사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유엔은 시에라리온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규모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지역 사무소가 시에라리온 정부를 도와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부상자들에게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생존자들에게 식량과 물, 담요 등을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조·복구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자원봉사자들이 맨손으로 흙더미를 파내 생존자를 구조하거나 시신을 꺼내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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