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佛 열차 공격"…알카에다 테러 선동

  • 입력 2017-08-17 00:00  |  수정 2017-08-17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열차에 테러를 가하라고 지지자들을 선동했다고 1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알카에다는 최근 선전용 잡지 ‘인스파이어(Inspire)’에 게재한 기사에서 “공포를 심어줄 때가 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열차 선로 길이는 세계 전체 선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면서 “그들이 24만㎞에 이르는 선로를 모두 보호할 수 있겠느냐.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영국과 프랑스의 열차 선로도 각각 1만8천500㎞, 2만9천473㎞에 이른다"며 “이처럼 긴 선로를 보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가장 쉬운 목표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열차 테러는 여러 방면에서 큰 피해와 파괴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카에다는 특히 화물칸 안이나 밖에서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조언하면서, 열차 자체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고 탈선시키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탈선에 대해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시도할 수 있다"면서 “탈선에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비법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알카에다는 기차역을 겨냥한 테러 공격도 제안하면서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데다 교통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알카에다는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동시다발 폭탄 테러를 자행해 200명이 숨지고 1천200여명이 다쳤다. 2005년에는 영국 런던에서 아침 출근 시간대 지하철역과 버스에서 알카에다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50여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

이에 대해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은 알카에다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공동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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