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7월 수출액 작년보다 28% 증가

  • 조규덕
  • |
  • 입력 2017-08-17 07:20  |  수정 2017-08-17 07:20  |  발행일 2017-08-17 제18면
총수출액 20억4천만달러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수출액이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6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지난 7월 구미산단의 총수출액은 2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8천만달러에 비해 28%나 증가했다. 또 수입은 46% 증가한 10억달러, 무역수지는 15% 증가한 10억달러로 집계됐다. 카메라모듈 등 전자제품의 수출호조로 총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전자제품(62%)이 가장 많았고 광학제품(13%), 기계류(5%), 플라스틱(4%), 섬유류(4%), 화학제품(2%)이 뒤를 이었다. 수출 지역별로는 중국(33%), 미국(16%), 동남아(11%), 유럽(9%), 중남미(6%), 중동(5%), 일본(4%), 홍콩(3%) 순이다.

눈에 띄는 것은 구미산단의 수출액이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9개월 동안 지난 3월과 5월(각 1% 감소)을 제외하면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수출액이 감소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올 7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153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38억달러에 비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기업체들도 활력을 띠고 있다. 국내 유일의 삼성 휴대폰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8에 이어 갤럭시노트8 출시가 다가오면서 생산 준비에 분주하다. 구미산단 내 삼성전자 협력업체도 부품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활력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LG계열사들도 카메라모듈, OLED 패널 등 주문량 증가로 생산에 활기를 띠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공장 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 생산라인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반입된 5세대(1천㎜X1천200㎜) 조명용 OLED 라인은 월 1만5천장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생산 규모다.

구미산단의 한 기업체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구미산단의 수출이 살아나면서 기업체와 근로자들 사이에서 ‘다시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구미산단 5단지의 분양도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구미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조규덕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