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번째 은퇴투어는 수원…kt만의 색 보여줄까

  • 입력 2017-08-17 00:00  |  수정 2017-08-17
국민타자와 접점 적은 막내구단
작별 스토리 만들기 쉽지 않아
수원구장서 홈런 터질지도 관심

삼성라이온즈 이승엽의 두 번째 은퇴 투어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 kt wiz는 국민타자의 마지막 수원 방문을 의미 있게 장식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7일 수원 경기를 취소해도 18일 경기만 정상적으로 열린다면 두 번째 은퇴행사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승엽의 훈련이 끝난 뒤 kt 어린이팬과 만나고, 경기 직전 본행사를 여는 순서도 대전 첫 은퇴 투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관건은 kt만의 색이다. 한화는 송진우의 등장으로 이승엽과 홈팀의 접점을 만들었다. 경북고·삼성 후배 배영수가 재활 중에도 대전 구장을 찾아 이승엽 옆에 나란히 선 것도 인상적이었다. kt는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든 막내 구단이다. 이승엽과의 추억이 가장 적은 팀이다. kt가 이런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승엽 은퇴 투어에 kt만의 색을 입힐지가 관건이다. 팬들은 대전구장 마지막 타석처럼 이승엽의 홈런포도 기대한다. 이승엽은 kt가 수원구장을 홈으로 쓴 2015년부터 16일까지 수원구장에서 20경기 타율 0.413(80타수 33안타) 5홈런 22타점을 올렸다. KBO리그 첫 은퇴 투어 주인공이 된 이승엽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첫 작별 인사를 했다. 한화는 첫 은퇴 투어의 첫 페이지를 여는 부담 속에서도 화려하지 않았지만 의미를 담은 행사를 마련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이승엽에게 베이스, 기록 현판, 소나무 분재 등의 선물을 전달했다. 한화 선수들은 이승엽이 수없이 밟은 베이스에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박종훈 한화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승엽의 등 번호 ‘36’과 한화 홈 대전·청주구장에서 이승엽이 달성한 기록을 새긴 현판을 선물했다. 이 현판에는 이승엽의 좌우명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문구도 새겼다. KBO리그 최다승 투수인 한화의 레전드 송진우 전 야구대표팀 코치가 깜짝 등장해 이승엽에게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안겼다. 본행사가 열리기 전 한화 어린이팬 36명과 만나 사인회를 연 이승엽은 마지막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며 첫 은퇴 투어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