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성폭행으로 임신한 10세 소녀 출산

  • 입력 2017-08-17 00:00  |  수정 2017-08-17

인도에서 친척의 성폭행으로 임신한 10세 소녀가 결국 출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인도 NDTV에 따르면 이날 인도 북부 찬디가르 시의 한 병원에서 10세 소녀가 제왕절개 수술로 몸무게 2.2㎏의 딸을 낳았다.
 의료진은 제왕절개 수술을 마친 소녀가 건강하며 새로 태어난 딸은 신생아실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소녀는 자신이 딸을 낳았다는 사실을 모른다.


 소녀의 부모가 딸에게 배에 돌이 있어 제거 수술을 했다고 속였기 때문이다.


 부모는 새로 태어난 아기의 입양을 주선해달라고 병원에 요청했다.


 이 소녀는 친척 아저씨에게 수개월 전부터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다.


 소녀의 부모는 지난달 복통을 호소하는 소녀를 병원에 데려가서야 임신과 성폭행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임신 30주가 넘은 때였다.


 인도 법률은 임신 20주가 넘으면 산모의 건강이 위험한 때 등 예외적으로만 낙태를 허용하기에 부모는 법원에 소녀의 낙태를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소녀의 낙태 청원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인도 사회에서는 이렇게 어린 소녀가 아이를 낳게 그냥 둬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달 28일 이미 임신 32주가 다 된 상태에서 낙태는 소녀와 태아 모두에게 좋지 않다며 부모의 요청을 기각했다.
 현재 소녀를 성폭행한 친척은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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