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극찬 “소통하는 대통령” vs 바른정당 혹평 “소통없는 연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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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8   |  발행일 2017-08-18 제3면   |  수정 2017-08-18
국민의당도 기자회견 비판
“過는 빼고 ‘功’만 늘어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야당은 알맹이 없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며 비판을 쏟아낸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진정한 소통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극찬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알맹이 없는 억지 자화자찬의 ‘쇼(Show)통’ 회견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그는 문 대통령이 ‘역대 정권 통틀어 가장 균형·탕평·통합인사’라고 한 것에 대해 “보나코(보은-나홀로-코드) 인사에 대해 조금의 반성도 없이 문 대통령이 그렇게 말한 것은 낯 뜨거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역시 ‘과’는 빼고 ‘공’만 늘어놓은 기자회견이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가 증세도 없고 복지는 늘고 부동산은 잡히고 한반도에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청사진 제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가 빠진 청사진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내용보다는 형식, 소통보다는 연출이 앞선 기자회견이었다”며 “북핵 문제는 여전히 그 진의와 해법이 애매모호해 이해하기 어려웠고, 인사와 조세정책에 대한 답변은 당황스러웠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이날 기자회견이 “격식 파괴로 과거에 볼 수 없던 행사”라며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진심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짜여진 형식에서 벗어나 기자들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준비된 대통령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 그 자체였다”고 언급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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