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맥주 이야기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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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9   |  발행일 2017-08-19 제16면   |  수정 2017-08-19
그때, 맥주가 있었다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맥주 이야기
미카 리싸넨 외 지음/ 이상원·정혜경 옮김/ 니케북스/ 304쪽/ 1만8천원

시원한 맥주가 당기는 계절이다. 최근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불붙고 있는 수입맥주 할인 행사 덕분에 맥주의 선택 폭도 한층 넓어졌다.

이 책은 맥주 한 잔 하면서 ‘썰’ 풀기 좋은 지식을 담고 있다. ‘역사를 빚은 유럽 맥주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저자들은 역사학자다. 그래서 맥주 이야기가 역사와 맞물려 있다. 맥주가 어떻게 역사를 빚고 역사 속에 자리매김했는지, 그 활약상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역사책이다. 18개국 24종 맥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맥주 정보서이기도 하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명한 오줌싸개 동상이 내뿜는 물줄기가 에일 맥주의 한 종류인 ‘램빅 맥주’라는 전설이 흥미롭다. 램빅 맥주를 마신 유모의 젖을 배불리 먹은 어린 고드프리 3세가 나라의 운명이 걸린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전설이 만들어졌다.

판타지 영화로 만들어져 사랑을 받은 ‘반지의 제왕’ 원작도 옥스퍼드의 한 펍에서 탄생했다. 톨킨이 반지의 제왕에서 묘사한 브리 마을 프랜싱 포니 여관의 장식이 옥스퍼드의 펍들과 유사하다. 폴란드에서는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장난기가 발동해 만든 맥주 애호가 정당이 정식으로 의회에 입성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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