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매년 300명 감소…영천 ‘10만 붕괴’ 우려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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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1 07:26  |  수정 2017-08-21 07:26  |  발행일 2017-08-21 제9면
市, 인구증가 대책마련 안간힘

[영천] 영천 인구가 매년 300명가량 감소하고 있다. 이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지면 연말쯤 자칫 10만 인구가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영천시에 따르면 영천 인구는 10만234명(2017년 7월말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만465명(2016년 7월말 기준)보다 231명이 감소했다. 이 같은 인구감소 원인은 노령인구 증가로 인한 사망률이 출생률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영천의 지난 한 해 출생자 수는 638명인데 비해 사망자 수는 1천92명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서는 7월말 현재 출생자 수가 365명, 사망자는 639명이다.

연령별 인구분포 현황을 보면 3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다. 60대는 16.11%, 70대는 11.75%, 80대 이상은 6.29%이다. 이에 반해 19세 이하 인구는 13.84%로 60~69세 인구 비율보다도 낮다. 20대와 30대도 각각 9.82%, 10.17%로 70대 인구보다 비율이 적다. 시는 인구 10만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가자 인구 유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이달 초부터 관공서, 군부대, 기업체 등을 방문해 전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영천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해에 일시적으로 인구가 증가했다가 선거 후가 되면 곧바로 인구절벽 현상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인구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시는 출산장려금 등 다양한 인구늘리기 정책이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인구 증가를 위한 장기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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