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철수 논란…트럼프 ‘오른팔’ 배넌 경질

  • 입력 2017-08-21 07:38  |  수정 2017-08-21 07:38  |  발행일 2017-08-21 제14면
美우선주의 설계한 대선 공신
주한미군 철수 논란…트럼프 ‘오른팔’ 배넌 경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사진>가 18일(현지시각) 전격 경질됐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이 (백악관에서) 배넌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배넌 사이에 상호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그동안) 배넌의 봉사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그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극우적 성향으로 트럼프 정권의 설계사이자 대선 1등 공신이었던 배넌이 정권 출범 7개월 만에 전격 경질됨에 따라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던 트럼프 정부의 향배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특히 배넌이 지난 16일 진보성향 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 인터뷰에서 ‘북핵 군사해법은 없다’ ‘주한미군 철수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며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CNN은 백악관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에 대한 군사해법은 없다는 인터뷰를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 격노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확인에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고위 측근들에게 배넌의 경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배넌 측 관계자는 백악관을 떠나기로 한 것은 배넌의 아이디어라면서 그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공약을 정책으로 집행하는 데 조언해왔던 우파 민족주의자 배넌의 경질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해왔던 보수진영으로부터의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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