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6개월 이내 재활치료 받아야 후유증 줄어”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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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2 07:49  |  수정 2017-08-22 07:49  |  발행일 2017-08-22 제19면
물리·작업·언어·연하·약물치료 등
환자상태에 맞게 최대한 많이 받아야
치료 경과에 따라 절반은 걸을 수 있어
환자 회복단계 맞춰 보호자 훈련 필요
“뇌졸중 환자 6개월 이내 재활치료 받아야 후유증 줄어”
365병원 전문 재활팀이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가 보행 단계에 앞서 하체 근력을 끌어 올리는 하지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근력 및 균형 감각을 되살려 안전한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뇌졸중 환자 6개월 이내 재활치료 받아야 후유증 줄어”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을 모두 포함하는 뇌혈관 질환이다. 뇌졸중이 발생할 경우 반신마비, 인지장애, 언어장애, 삼킴장애, 의식장애 등의 심각한 장애가 남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원인은 고혈압·심장질환·흡연·당뇨·고지혈증·비만 등 예방 및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들이 있으며, 성별·나이·가족력·뇌졸중 과거력 등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도 있다.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저리고 감각이 둔해짐,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감, 눈이 갑자기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임,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이 이해가 잘 안된다. 또 걸음을 걷기가 불편해짐, 두통,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전문적인 검사(MRI, CT 등)를 바로 받아야 한다. 그 후 전문의의 질환별 맞춤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뇌졸중의 증상은 뇌병변의 위치 및 크기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에서 급성기 치료가 종결되고 나면 환자에게 발생한 증상에 대한 환자맞춤식 재활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연하치료, 약물치료 등의 포괄적인 재활치료가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계획되어야 한다. 재활의학과 의사, 간호팀, 중추신경계 재활치료센터, 그리고 환자와 환자의 가족까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치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재활치료는 뇌졸중 후 첫 6개월 이내에 가능한 한 많은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재활치료를 통해 얻어진 기술은 환자의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재활치료에 대해 이야기할 경우, 환자에 대한 치료에만 집중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뇌졸중 환자의 회복 단계에 따라 환자와 가족, 보호자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교육에는 운동, 위험요인 관리, 이차예방, 수면, 약물, 정서, 인지 및 기억의 변화, 의사소통, 건강과 관련된 문제해결 방법 등 자기 관리 및 보호자 훈련이 포함되어야 한다. 따라서 포괄적인 재활치료 및 일상생활과 사회생활로의 복귀에 대한 계획은 재활 전문 인력이 배치된 재활전문병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은 재활치료를 받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기능적 회복 정도에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10% 정도는 치료와 관계없이 좋아지며, 10% 환자는 치료해도 효과가 없다. 하지만 나머지 80% 환자는 재활 치료과정과 성과에 따라 이후의 삶이 크게 달라진다. 뇌졸중의 후유장애로는 인지장애, 언어장애, 정신·심리장애, 삼킴장애, 신체마비, 대·소변 조절장애 등이며 후유장애 정도에 따라 일상생활 속에서 타인의 도움 정도가 결정된다.

뇌졸중 후유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뇌졸중 발병 후 첫 3~6개월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물론 뇌졸중 발병 후 1~2년까지도 서서히 회복되므로 재활치료를 충분히 받는 것이 좋다. 재활치료는 몸을 혼자 돌릴 수 있도록 하거나 옷 입고 벗기, 식사하기, 세수하기 등의 일상생활 동작의 방법을 가르치는 연습부터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침대에 등을 기댄 상태에서 일어서고, 침대 옆으로 다리를 내리고 기대지 않은 상태로 앉아 있을 수 있는 연습을 한다.

이런 행동이 익숙해지면 상체와 하체의 근력강화운동을 시작한다. 기립하는 것과 균형 잡고 서 있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면 보조기구를 이용한 걷는 연습을 한다. 그 후 보조기구 없이 스스로 체중을 싣고 걷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보행연습 후에 근력과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서 운동량을 점차 늘리게 된다. 이와 함께 작업·언어·인지 치료 등 포괄적인 재활치료를 한다. 이렇게 뇌졸중 후 재활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면 환자의 절반은 걸을 수 있고, 70%는 일상생활을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도 할 수 있게 된다.

365병원 재활의학과 박소민 과장은 “뇌졸중 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뇌졸중 재활병동에 전문 재활팀과 환자의 상태에 따른 다양한 재활치료프로그램이 마련된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365병원도 특화된 프로그램과 적극적인 재활치료로 환자의 일상생활을 돕고 재활중점병원으로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 도움말=365병원 재활의학과 박소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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