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민초의 삶…강강술래로 메아리치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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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2   |  발행일 2017-08-22 제25면   |  수정 2017-08-22
극단 한울림 창단 20주년 공연 ‘울돌목’
23∼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한울림 전·현직 단원 모두 30명 출연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민초의 삶…강강술래로 메아리치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민초의 삶…강강술래로 메아리치다
극단 한울림이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임진왜란 당시 가장 낮은 곳에서 버텨낸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극 ‘울돌목’을 23~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 <극단 한울림 제공>

극단 한울림이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으로 연극 ‘울돌목’을 23~24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극단 한울림은 2007년 ‘대구에 연극촌을 만들자’는 목표로 남구 대명동에 한울림 소극장을 개관해 창단 공연 ‘판타스틱’을 시작으로 ‘길 떠나는 가족’ ‘도서관 가는 길’ ‘오이디푸스와의 대화’ 등 140여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한울림 골목연극제’ ‘대한민국 소극장열전’ 등 극단 한울림을 브랜드화하고, 지역 예술을 알리기 위한 기획 공연을 선보여 왔다.

기념 공연 ‘울돌목’은 임진왜란 당시 가장 낮은 곳에서 버텨낸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린 극단 한울림의 창작극이다. 이순신 장군이 파직 당한 이후의 한산섬이 배경이다. 거북선을 만들고 노를 저었던 백성들, 물길을 안내한 어부들, 강강술래를 불렀던 아낙들 등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들에게 주목한다. 임진왜란의 영웅인 이순신은 이 작품에서 잠깐 등장하는 엑스트라일 뿐이다.

이 작품은 2010년 대구연극제 대상을 수상했고, 그해 전국연극제에 출전해 은상을 받았다. 이번 20주년 기념 공연에는 총 30명의 한울림 출신 배우와 극단 한울림 단원들이 무대에 오른다.

연출을 맡은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는 “대극장 작품인데 전국연극제에서 중극장에서 공연해 공연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며 “20주년을 기념해 한울림의 모든 단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 마지막에는 배우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함께 강강술래를 부르며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053)246-292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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