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넘나드는 젊은 소리꾼…오영지 소리판 24일 수성아트피아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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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2   |  발행일 2017-08-22 제25면   |  수정 2017-08-22
전통과 현대 넘나드는 젊은 소리꾼…오영지 소리판 24일 수성아트피아
전통과 현대 넘나드는 젊은 소리꾼…오영지 소리판 24일 수성아트피아
24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공연을 펼치는 소리꾼 오영지(왼쪽)와 협연자 홍기쁨 .

소리꾼 오영지의 소리판 ‘소리받이’ 공연이 24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펼쳐진다. 수성아트피아의 지역예술진흥프로그램 ‘아티스트 인 무학’ 무대의 일환이다. 오영지는 이번 공연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소리꾼으로서 전통과 현대 사이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풀어내고자 한다.

공연제목 ‘소리받이’는 넋이 하는 이야기라는 뜻의 ‘공수받이’라는 말에서 빌려와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소리와 전통의 소리들을 받아 연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영지는 고수 김경동과 함께 단가 ‘강상풍월’, 박동실제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과 박봉술제 적벽가 중 ‘적벽화전’을 통해 전통의 소리를 들려준다. 또한 김중희 작곡의 ‘꿈이로다’, 김유리 작곡의 ‘운수좋은 날’, 권은실 작곡의 ‘새’ 등 현대작곡가들의 곡을 받아 엄윤숙(가야금), 박상희(피아노)와 함께 현대적 감각의 공연을 펼쳐 보인다. 아코디언 연주가 홍기쁨과 함께 편곡한 ‘경상도 아리랑’에서는 스트리트댄서 강선구도 함께 출연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오영지는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경북도 무형문화재 전수 장학생으로 전통의 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국악뿐만 아니라 다원예술교류연구회 ‘ONENESS’와 현대음악예술창작그룹 ‘Empty Note’의 단원으로 현대음악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CBS FM의 ‘얼쑤’, 국악방송 FM의 ‘꿈꾸는 아리랑 네트워크-대구’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일본 교토에서 현대음악 공연, 독일 베를린에서의 독창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미술 작품과 함께 한 퍼포먼스 등 해외공연을 통해 파격적인 국악 무대도 선보여 왔다.

수성아피아 김형국 관장은 “소리꾼 오영지는 전통 국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장르를 아우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아티스트 인 무학 시리즈의 유일한 국악공연으로 젊은 소리꾼의 경계 없는 소리판을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1만원. (053)668-18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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