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 이성배 아나운서 하차통보 심경, 27명 아나운서들 경영진과 신동호 국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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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2 00:00  |  수정 2017-08-22
20170822
사진:MBC 파업 동참 이성배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MBC 아나운서 이성배가 프로그램 하차통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성배는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9월이면 진행한지 정확히 5년, 햇수로 6년간 정말 최선을 다했던 ‘생방송 오늘아침’에서 어젯밤 제작진으로부터 MC 교체 통보를 받았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게 제대로 끝인사 한마디 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됐습니다”라며 “매일 아침. 주부님들과 함께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MBC 아나운서들에 대한 사랑 변치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성배 아나운서는 “제작거부로 인한 저의 빈자리를 비롯해 후배 아나운서들의 자리를 11명의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채워주고 있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분명 개개인의 온도차가 있겠지만, 이들도 선배 아나운서들에게 마음만은 함께 해주고 있는 훌륭한 아나운서들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거두어주시고,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는, 그래서 더 이상은 이런 아나운서들의 아픔이 반복되는 상황이 없기를…”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27명의 MBC 아나운서들이 경영진과 신동호 국장을 규탄했다.


이들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제작 및 업무 거부를 선언하고 김장겸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최근 김소영 아나운서를 비롯해 12명의 아나운서가 퇴사하는 등 MBC 아나운서국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나운서 측은 "쫓기듯 프로그램에서 떠나고, 마이크를 빼앗기고, 하나뿐인 동기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자괴감과 패배감이 들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전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탄식했다.


이어 "아나운서국 소속 50여 명 중 12명이 퇴사했고 11명의 아나운서가 부당하게 전보됐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동료 아나운서를 팔아치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MBC 정상화는 신 국장과 경영진의 사퇴에서 시작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특히 이재은 아나운서 등 감정이 격해진 일부는 발언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나운서들의 업무거부로 방송 운영에 차질이 생긴 MBC는 그들의 공백을 회사 소속 리포터 등으로 대신하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특별한 대응은 하고 있지 않다.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MBC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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